[초대석] 오광근 앱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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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오광근 앱코 대표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1월 23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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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로지텍 꿈꾼다"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게이밍 기어(게임 관련 주변기기) 업체 앱코(ABKO)가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앱코는 게이밍 기어인 PC게임용 키보드, 헤드셋, 마우스, 및 케이스 등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앱코는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로지텍(Logitech)'에 비견되는 내실있는 기업이다. 앱코는 현재 국내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PC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는 정밀하고 차별화된 기능을 지원하는 기술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내세운 브랜딩 및 마케팅 전략은 글로벌 게이밍 기어 회사와 차별화된 앱코 만의 경쟁력이다.

앱코는 2001년 설립됐으며 게임용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 국내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에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 2019년부터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를 시작해 현재 18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 297억원의 매출은 지난해 843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전체에 근접한 74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앱코의 창업주인 오광근 대표에게서 앱코의 성장비결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앱코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앱코는 거의 모든 제품을 직접 기획,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또 핵심기술을 보유한 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협력사들이 생산한 제품의 품질을 현지 법인에서 철저하게 관리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주력 사업인 게이밍 기어는 최근 PC 게임들의 고사양화 및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기조로 집 안에 고사양 게이밍 기어를 셋팅하는 xFH(everything from hom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Q. 게이밍 기어 사업은 어떤 계기로 뛰어들게 되었나요?

==앱코의 게이밍 기어 사업은 PC방 사장님들의 수요를 직접 조사하여 PC방에 가장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지키고 있습니다.

최근 고사양 PC게임들의 등장과 코로나19 이후 집 안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게이밍 기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향후에도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앱코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 프로세스를 게이밍 기어 사업 초기부터 구축해 왔습니다. 이러한 사업 프로세스를 해외 진출의 교두보인 미국 아마존 시장 개척 및 신규사업 확장에도 적용해 단기간에 턴어라운드를 이뤄내 국내외에서 높은 매출을 이어가겠습니다.

Q. 해외시장 공략 비결이 있나요?

==앱코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 18개 국가에 판매 중입니다. 특히 2019년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를 시작한 게이밍 기어 제품은 뛰어난 성능과 품질 및 합리적 가격으로 시장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세계적인 게임과 합작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했습니다. 또 2020년 11월 현재 150개 이상 국가에 서비스 중인 게임 '검은사막'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다양한 게이밍기어 및 디지털 주변기기를 생산했습니다. '펄어비스 스토어'를 통해 검은사막을 즐기는 해외 이용자들도 라이선스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게이밍 기어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에서 단기간 내에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으며 영국과 인도 아마존을 통한 제품 판매도 준비 중입니다. 또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티몰' 입점을 확정하는 등 성과를 거뒀습니다.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쌓은 독보적인 이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로지텍'으로 거듭나겠습니다.

Q. 해외시장 안착 후 실적이 궁금합니다.

==앱코는 해외시장 진출과 주력사업인 게이밍 기어의 성공으로 매출액이 급증했습니다. 앱코의 매출액은 2017년 473억원, 2018년 663억원, 2019년 843억원을 시현하며 최근 3개년 연평균성장률(CAGR)이 33.5%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년도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6.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 740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입니다.

Q. 주력 사업 외 또 다른 성장 사업이 있나요?

==앱코는 2014년부터 전략적인 선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실시간 동기화 시스템을 접목한 스마트 단말기 충전함 시스템을 개발했는데요. 스마트 단말기 충전함 시스템은 2017년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한 '스마트단말 도입사업'의 1차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4차 시범사업까지 전량 납품됐습니다. 현재 전국 9000여 곳의 초·중·고 교실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9월 5차 사업에도 선정돼 12월까지 약 3700대가 납품될 예정입니다.

최근 발표된 '한국판 뉴딜'의 10대 과제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스마트단말 도입사업'의 본 사업이 앞당겨지면 충전함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신규 수요와 교체 수요를 포함하여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 오광근 앱코 대표이사는?

오광근 앱코 창업주 겸 대표이사는 2001년 앱솔루트코리아를 설립했으며 2012년 상호를 앱코로 변경했다. 이후 스마트 디바이스 스토리지 장치 관리 시스템 및 방법으로 특허를 출원했으며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으로부터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됐다. 2018년부터 정부 디지털 교과 시범사업을 5회에 걸쳐 수주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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