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5일 '식품시장 뉴스레터: 코로나19로 떠오르는 식품'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식료품 구입 횟수와 장보기 비용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10월 14일부터 30일까지 코로나19 전후 식품 소비 변화에 대해 소비자 2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응답자의 74.2%는 주로 구매하는 품목에 변화가 있었다.
구매 주기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주 1회라는 응답이 42.5%로 가장 많았고 주 2∼3회는 29.8%, 현재는 주 2∼3회라는 응답률이 42.5%로 주 1회(34.9%)를 넘어섰다.
한번 장 볼 때 드는 비용은 코로나19 발생 전 평균 7만8605원에서 현재 8만7704원으로 11.6% 증가했다.
올해와 지난해 상반기 소매점 POS(판매 정보시스템) 매출액 변화율을 보면 떡(20.5%), 식빵(15.6%), 치즈(12.8%), 조미료(10.6%), 프리믹스류(10.3%)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전통기름(9.9%), 빵(8.8%), 밀가루(8.5%), 두부(8.1%), 된장(8.0%) 등이 뒤를 이었다. 라면, 가정간편식(HMR), 건강기능식품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각 품목의 구매량을 늘린 이유로는 '집 밥 섭취 횟수 증가'라는 답변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설문 대상 품목 이외에 구매를 늘린 품목으로는 '샐러드'(21.3%), '채소'(20.1%), '과일'(18.3%)을 꼽았다.
식품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엄선'이 운영하는 엄선데이터랩이 지난 1∼5월 60만 유저(user)를 대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발생 전후 식품 트렌드 변화'를 보면 건강식품이 두 단계 올라1위를 차지했고 원물간식(4위·9단계), 간편조리(6위·3단계), 빵‧잼‧꿀‧시럽(7위·9단계)의 순위가 많이 올랐다. 반면 유아 건강식품(2위), 시리얼(3위), 사탕‧젤리‧껌(9위)은 각각 한 단계, 요구르트(5위)는 세 단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CJ올리브영의 경우 지난 1∼8월 건강기능식품 품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라면은 코로나19 이후 비상식품으로서 구매가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1조1300억으로 반기 실적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