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회복·경영 성과'…진옥동 신한은행장 연임, 장애물 없다
상태바
'신뢰 회복·경영 성과'…진옥동 신한은행장 연임, 장애물 없다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1월 13일 08시 0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사모펀드 사태로 신뢰 하락한 신한은행 이끌며 성과내…연임 '초록불'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올해 연말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진 행장이 큰 무리 없이 연임을 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고객중심경영에 역점을 둔 경영방침을 통해 사모펀드 사태로 홍역을 치룬 신한은행을 잘 이끌어온 점이 연임에 무게를 실어준다는 평가다.

지난 2019년 취임한 진 행장은 오는 12월 2년의 임기가 종료된다. 진 행장은 은행장으로써 보여줘야 할 실적 부분에 있어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6244억원으로 6356억원을 기록한 KB국민은행에 근소하게 밀려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3분기 말 기준으로 원화대출금은 242조284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7%, 6월말 대비 2.3%를 늘리며 외형을 키웠다. 또한 전세자금대출과 우량신용대출 중심의 영업으로 가계대출은 전년말 대비 4.4%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전 부문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전 부문을 휩쓸었다.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퇴직연금 조직을 만들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운용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

디지털 부문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진 행장은 지난 2월 'DT추진단'을 신설해 모바일뱅킹 플랫폼인 신한(SOL)을 개편하고, 통합자산관리 서비스인 'MY자산'을 출시하며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했다.

실제 디지털 전환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이 디지털 채널을 통해 올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4% 증가했고, 모바일 앱 가입자 수도 10% 이상 증가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진 행장의 고객중심경영이다. 신한은행은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신뢰도 하락과 부정적인 여론에 직면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진 행장은 '신한 옴부즈만' 제도를 신설했다. 신한 옴부즈만은 '고객 퍼스트'를 최우선 가치로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학계·법조계 등 분야별 전문가 5인과 투자상품 전문업체 1곳을 위원으로 구성해 은행의 정책을 금융소비자보호 관점에서 검증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말 기준 20개국 153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순익은 1012억원으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다.

더욱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보조를 가장 잘 맞춰줄 수 있는 인물도 진 행장이라는 점에서 은행권에 이견이 없다. 진 행장에 대한 조 회장의 신임도 두텁기 때문에 '일류 신한'을 위해 동행 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으로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장을 쉽게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례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허인 은행장이 함께 연임된 것을 상기해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한은행의 경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큰 틀의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