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나선 스킨푸드, '네고왕' 효과로 명성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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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나선 스킨푸드, '네고왕' 효과로 명성 되찾을까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1월 15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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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킨푸드
사진= 스킨푸드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지난 2018년 본사 폐점 위기와 가맹점과의 불황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스킨푸드가 최근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네고왕'의 효과로 자사 제품들이 대박을 터트리고 있어 과거 로드숍 1세대의 명성을 되찾을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달라스튜디오가 제작하는 '네고왕'은 가수 겸 예능인 광희가 황광희가 특정 기업을 상대로 가격을 네고(협상)하는 콘셉트의 영상 콘텐츠다. 광희가 시민들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을 직접 만나 개선 요청사항 및 애로사항을 듣고 본사 대표를 만나 파격적인 가격 협상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기존 이벤트는 할인율이 10~20% 선이지만, 네고왕은 50% 이상 파격 할인 혜택 등으로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제너시스BBQ, 하겐다즈 등의 기업들이 네고왕에 참여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수혜를 본 BBQ는 해당 영상 공개 이후 지난 8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상승했다.

스킨푸드도 네고왕으로 활기를 되찾은 분위기다. 지난 6일 공개된 방송에서 스킨푸드 유근직 대표는 2주간 전 제품 7000원 구매 쿠폰 3장 발행에 합의했다. 구매 고객 2만 명에게 베스트 10종 샘플 세트 선착순 증정하고, '스킨푸드 네고왕 세트' 5000개도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스킨푸드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스템 점검, 배송 지연 안내문 (사진= 스킨푸드 홈페이지 갈무리)

방송 직후 스킨푸드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으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스킨푸드 홈페이지는 마비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관심에 스킨푸드는 네고왕 행사를 위해 일일 출고 가능량을 평소의 15배까지 확대, 주문량은 이미 60일치 작업량이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스킨푸드 온라인 홈페이지에는 시스템 점검 안내문과 배송 지연 안내문을 함께 게재하며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앞서 스킨푸드는 로드숍 가운데 심각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조윤호 전 스킨푸드 대표가 배임 의혹에 휩싸이면서 전략적인 경영을 꾸려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조 전 대표는 자사 온라인몰의 수익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

경영 공백이 생기면서 스킨푸드의 경영 악화는 점점 심각해졌다. 지난 2018년 무렵 점포별 제품 공급에 차질이 지속되면서 가맹점주의 불만이 가중되고 점포 이탈이 가속화됐다. 이에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본사 폐점설까지 돌며 소비자의 신뢰도는 급격히 하락했다.

경영난에 시달리며 법정 관리 상태에 놓이게 된 스킨푸드는 지난해 9월 최대주주인 파인트리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후 스킨푸드는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재정비에 들어가며 조직 구도를 개편했다. 올해 4월 스킨푸드는 재도약에 나서며 명동에 스킨푸드 1호점을 오픈하고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현재 로드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존폐 위기에 놓여있다. 그러나 스킨푸드는 네고왕 출연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고객 유입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유튜브 시청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기회로 스킨푸드가 로드숍 1세대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네고왕 출연 이후 반응이 되게 뜨겁다. 전 직원이 투입돼 업무가 잘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매출 관련해서 말씀드리긴 어려우나 색조, 기초 카테고리를 불문하고 전반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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