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경영일선에서 퇴임…새 시대 위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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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경영일선에서 퇴임…새 시대 위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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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사사 발간 기념행사에서 퇴임 의사 밝혀…하숙집 건축에서 국내 시공능력평가 14위 종합건설사로 이끈 명장
50년간 반도건설을 이끌어 온 1세대 창업주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사진=반도건설
50년간 반도건설을 이끌어 온 1세대 창업주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사진=반도건설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반도건설을 창업한 1세대 창업주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9일 퇴임의사를 밝혔다.

권 회장은 창업1 세대로 지난 1970년 주택사업으로 시작해 50년간 반도건설을 이끌어왔지만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맞춘 조직 개편 등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반도건설의 미래 50년을 위한 결단으로 풀이 된다.

권홍사 회장은 9일 진행된 50주년 사사 발간 기념 사내행사에서 "사사를 통해 지난 50년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고 함께 고생해준 임직원 및 관계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시대에는 전문성을 갖춘 새 인물이 조직을 이끌어야하며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월 조직개편 후 사업부문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으로 조직이 안착되고 경영실적도 호전되고 있다"며 "100년 기업, 세계 속의 반도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각 대표가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를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 각 대표의 역량을 믿고 경영일선에서 퇴임하겠다"라고 퇴임에 대한 의지를 공식화했다.

앞서 지난 7월 권홍사 회장은 계열사인 반도홀딩스, 반도건설, 반도종합건설, 반도의 등기이사직에서도 모두 물러났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의 조직개편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켜 본 이후 조직이 안정화되고 각 사업부문의 경영실적이 호전됨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홍사 회장은 퇴임과 함께 반도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단을 통한 지역 문화사업과 장학사업, 소외계층 돕기 지원사업 등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반도문화재단은 반도건설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전시회 및 문화강좌 등을 통한 문화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며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권홍사 회장은 1944년 경북 의성에서 8남매의 일곱째로 태어나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질경이 같은 인내와 용기를 배웠다. 학교와 고등학교를 야간으로 다니며 낮에는 학비를 벌고 밤에는 학업을 이어 나가며 미래를 설계해 나갔다. 동아대학교 건축학과에 입학해 낮에는 건축사무소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설계일을 배우고 밤에는 대학 강의를 들으며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습득해 나갔다. 이때부터 권회장의 건설인생 50년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1970년 5월 30실 규모의 하숙집 건축을 시작으로 개인회사를 설립하며 건설업에 뛰어들어 반도건설 50년 역사의 첫 단추를 끼었다.

권 회장은 2011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 중동 자체개발사업인 '두바이 유보라타워'를 준공하며 중동지역 대한민국 소유 건축물 1호를 기록하는 등 주택사업을 비롯해 건축, 토목, 해외개발, 국가기반시설공사, 복합건물, 브랜드상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선보이며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4위에 이름을 올려놓은 건설업계의 명장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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