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변속기, 배터리 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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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변속기, 배터리 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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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에 있어 전기차는 현 시대와 미래의 대세로 굳혀졌다. 이는 전기차의 단점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보급대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등 1가구 2차량의 세컨드 카가 아니라 퍼스트카, 엔트리카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불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내연기관차의 수명은 생각 이상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차량이 중첩되는 약 30여년의 기간이 거의 절반으로 줄면서 내연기관차의 수명도 크게 줄어들 경우 자칫 전기차가 준비가 덜된 상태의 경착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래 기술 인력의 한계와 생산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인한 생산현장의 간소화와 이에 따른 생산직 감소에서부터 수직·하청 구조의 붕괴로 인한 산업생태계의 좌초, 전기차 서비스 인력의 부족 현상 등이 그 대표적인 부작용들로 꼽힌다.     

최근 세계 전기차 시대를 주름잡고 있는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에서 나온 이야기가 주목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는 '전기차 배터리의 자체 생산과 새로운 배터리 규격 개발에 따른 배터리 및 전기차 자체의 가격 하락 및 성능 개선'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대해 "전기차 중 배터리 가격이 40~50% 차지하는 만큼 배터리에 대한 각종 한계를 넘지 않고서는 전기차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며 "따라서 전기차 배터리에 매달리고 있고 모든 글로벌 제작사가 머지않아 배터리 회사를 자체적으로 소유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기차를 생산,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제작사들은 오래전부터 배터리 부분의 자체 개발 등에 대해 고민해 왔다. 다만 배터리 부분에 대한 개발에 따른 투자 비용이 상상외로 큰 만큼 단시간에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아직도 고민에 그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테슬라 측의 시각이다.

이처럼 향후 수년 이내에 급증하는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수요는 급증해 기술력이나 시장지배력은 파괴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전기차에 공급되고 있는 배터리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면서 전기차 확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무엇보다 배터리 기술이 단기간 구축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 할 때 완성차업체들이 소유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배터리 회사 역시 자동차 제작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예상하는 만큼 배터리 기술력의 차별화를 위해 다각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제작사는 전기차의 시장을 좌우할 또 다른 과제로 전기자동차에 특화된 전용 변속기를 개발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전기차용 변속기란 용어는 지난 2018년부터 필자가 사용하면서 곳곳에서 사용빈도가 증가하는 등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현재 포르쉐 최초 전기차인 타이칸 후륜에는 양산형 전기차 전용 변속기(2단 변속기)가 최초다. 포르쉐는 이 장치를 비롯한 각종 혁신 장치로 인해 '올해의 혁신상' 수상하는 등 주목받는 모델로 떠올랐다.

전기차용 변속기가 중요한 것은 배터리의 수명과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즉, 전기차용 변속기를 탑재할 경우 같은 배터리 용량으로 150% 이상의 주행거리 확대와 등판능력 향상, 인버터 등 각종 장치 감소 등을 통한 공차중량 감소까지 1석 10조의 효과가 발생 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전기차용 변속기가 오는 2021년 상반기를 즈음해 우선적으로 전기 이륜차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계 최초며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이번에 장착예정인 변속기는 6단 전기차용 변속기로 주행거리가 현재 60~70Km 정도인 배터리 주행거리가 100Km 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1회 충전으로 밤샘 배달업무가 가능해 진다는 말이다.

이를 개발한 회사는 이미 국내외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후문도 전해지고 있다. 글로벌 강소기업 출현이 전기차 전용변속기라는 점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국내 자동차 기업들은 물론 정부도 해당 기술력이 순수 국내 기술인 점을 감안해 관련 지원이나 규제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서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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