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정의 증권톡] 결국 상폐 의결…코오롱티슈진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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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정의 증권톡] 결국 상폐 의결…코오롱티슈진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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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지난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로 파문을 일으킨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가 결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를 심의·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인보사 성분 파문으로 상장적격성 심사에 오른 지 1년5개월여 만에 결과다.

6월말 기준 코오롱티슈진 주식을 들고 있는 개인 투자자는 총 6만4555명으로 지분 34.48%를 보유했다. 코오롱티슈진은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인데 정지 전 주가(8010원)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4896억원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코오롱티슈진 시총만 1688억원이다.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성분이 문제였다. 코오롱티슈진은 세포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개발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2017년 7월 국내 판매를 허가받았다. 코오롱티슈진의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은 식약처 허가를 얻을 때나 상장심사를 받을 때 이 약의 주요 성분이 연골세포라고 했다.

하지만 실제 판매된 약의 주요 성분은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유래세포로 드러났고 지난해 10월 상장폐지 처분을 받았다. 회사가 이의를 제기해 관련 규정에 따라 1년간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지만 지난 4일 한 번 더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2017년 11월24일 7만5100원에서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해 5월31일 8010원으로 90% 가까이 떨어졌다. 이미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인 상장폐지까지 이어지면서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해졌다. 6만여명의 소액주주 주식은 한순간에 휴지 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오롱티슈진은 결과에 불복하며 이의신청에 나설 태세다. 코오롱티슈진은 거래소가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조만간 이의신청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이 이의 신청을 하면 거래소는 15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 폐지, 상장 유지, 개선 기간 부여 등 세 가지 결론 중 하나를 내리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은 냉랭하다. 이미 나온 판결을 뒤집기 위해 남은 힘을 쏟을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코오롱티슈진은 무너진 주주들의 신뢰 회복과 인보사를 비롯한 신약개발 부분의 실적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코오롱티슈진을 일으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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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a 2020-11-09 13: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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