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터널의 끝' 솔직히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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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터널의 끝' 솔직히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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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8월 03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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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어디까지 상승할지는 모르겠다. 상승의 성격이 오버슈팅이어서 단기적으로 조정이 나올 수 있지만, 조정의 폭이 크지 않을 수 있어 조정 가능성을 계속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투자분석팀장은 3일 투자전략보고서에서 "코스피지수 1,500 이상에서 주식비중을 일정부분 줄이자고 제안했지만, 현재까지 1,500 이상에서도 강한 시장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전략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자인했다.

이 팀장과 그가 소속된 신생증권사 토러스투자증권의 투자전략·경제분석가들은 상반기 강세장을 외친 증시전망이 정확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베스트 애널리스트 명단에 잇따라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 6월 코스피지수가 1,500 이상을 넘어선 뒤 추가 상승할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휴식같은 조정'에 들어가 1,250까지 밀릴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시장은 두 달간 횡보하다 다시 강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

그는 예상에 착오가 나타난 이유로 ▲ 3분기 경기모멘텀 둔화를 주가가 동행해서 반영할 것이라 생각한 점 ▲ 수급의 주도세력인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둔화될 것으로 판단한 점 ▲ 투자증가와 소비회복이라는 큰 틀에서의 일반적인 경기 회복 사이클 과정에 너무 집착한 점을 꼽았다.

이 팀장은 "3분기 경기 모멘텀 둔화를 주가가 동행해서 반영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는 5월과 6월의 기간조정으로 선반영됐을 수 있다"면서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되는 신호를 보이기 전에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었다"고 스스로 비판했다.

이 팀장은 또 "투자증가→소비회복이라는 큰 틀에서의 일반적인 경기회복 사이클 과정에 너무 집착했다"면서 "특히 글로벌 경기회복 사이클에서 본격적인 미국의 민간수요 회복 여부가 중요한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장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이제는 금융위기 후 급증한 미국의 가계저축이 작은 소비활동으로 먼저 활용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정부의 감세와 보조금 지원으로 저축을 하고 있는 미국 가계가 고용불안이 해소될 경우 기업의 투자에 앞서 소비활동을 먼저 재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주는 금융위기 이후 추세적인 하단 밴드를 건드리고 있는 원.달러 환율 흐름을 주목해 주도주 패턴 변화에 대비한 전략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IT와 자동차 비중을 줄여나간다면 그 대안은 내수대표주인 금융주라고 조언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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