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들썩인다'…미 대선 투표 돌입, 트럼프냐·바이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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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들썩인다'…미 대선 투표 돌입, 트럼프냐·바이든이냐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1월 03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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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바이든 우세…2016년 악몽 떠올리며 긴장하는 민주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인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운명을 가를 투표가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오전 0시 뉴햄프셔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 등 2곳을 시작으로 주별로 오전 5시부터 8시 사이에 투표가 시작된다. 투표 종료시간도 주별로 달라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에 마감된다.

지난해 1월 민주당 후보들의 출마 선언에서 출발한 22개월의 대장정은 이제 종착점에 이르러 유권자의 선택만 남겨뒀다.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3일 밤늦게 혹은 4일 새벽에 나올 수 있지만 우편투표 급증에 따른 개표지연과 박빙의 승부로 며칠이 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미 대선은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당내 경선 삼수 끝에 대선후보직을 꿰찬 바이든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우선주의' 가치를 내걸고 재임 중 경제 성적표를 무기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미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재선 발목을 잡고 있다.

조 바이든 후보는 이를 파고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전염병 대응에 실패했다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또한 코로나19로 미 경제가 침체의 수렁에 빠졌다며 '트럼프 심판'을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패권국'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놓고서도 해법이 천양지차라 이번 대선 결과는 전 세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바이든 후보가 우위에 서 있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2일 오후 기준 전국 단위로 트럼프 대통령을 6.5%P 앞섰다.

이어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후보가 경합 지역을 제외하고도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각각 290명, 2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6개 경합주는 오차범위 승부가 많아 당락을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는 바이든 후보가 3~6%포인트대 격차로 앞서지만,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선벨트' 3개 주에선 오차범위의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클린턴 힐러리 후보가 대결을 펼쳤을 때도 당시 여론조사에는 힐러리 후보가 높게 나오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더욱 알 수 없다.

이에 야당인 민주당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기대하면서도 여론조사에서 이기다 대선일 투표에서 패배한 2016년의 악몽을 떠올리며 경계를 풀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민주당 지지층의 선호도가 높은 우편투표가 '사기투표'의 온상이라면서 대선 패배 시 소송 등을 통해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하긴 했지만 개표 초기에 자신이 이길 경우 최종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승리를 선언하는 방안을 측근들에게 거론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온 상태다.

이 경우 미국이 극심한 분열과 혼란에 빠지고 자칫 지지층 간 물리적 충돌 속에 소요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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