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지원 영향…10월 소비자물가 0.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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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지원 영향…10월 소비자물가 0.1% 상승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1월 03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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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통신비 지원에 소비자물가 소폭 올라…집중호우로 농축산물 가격은 큰 폭 상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정부의 통신비 지원 정책에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로 하락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도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 올랐다.

특히 지난 6월(0.0%) 이후 가장 작은 상승 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6~8월 0%대에서 머무르다 9월 1.0%로 올라섰으나 지난달 다시 떨어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올해는 집중호우로 작황이 부진함에 따라 농축산물은 13.3% 상승했다. 채소류가 무려 20.2%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대표적으로 양파(70.7%), 파(53.5%), 토마토(49.9%), 사과(49.4%), 고춧가루(21.4%) 등이 상승했고 반면 상추(-28.6%), 열무(-22.5%), 오이(-13.0%) 등은 내렸다. 축산물은 7.5% 상승했으며, 수산물 물가는 5.6% 올랐다.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한 반면 국제 유가는 하락하면서 공업제품은 1.0% 떨어졌다. 이 중 석유류가 14.0%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1.4% 소폭 상승했다.

서비스는 0.8% 하락하며 1999년 10월(-0.9%)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정부의 통신비 지원과 고교납입금 지원 강화로 공공서비스가 6.6% 하락했다.

휴대전화료는 관련 집계기 사직된 1996년 1월 이후 역대 최대로 하락했다. 휴대전화료는 21.7% 떨어졌다.

집세는 1년 전보다 0.5% 상승해 2018년 8월 0.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전세는 0.6% 상승해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으며, 올해 5월 이후 6개월째 상승세다. 월세는 0.3%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3% 내려 1999년 9월(-0.4%)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9.9%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신선과실이 28.9%, 신선채소가 20.3% 이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7%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을 사용하면서 드는 서비스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0.2% 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신비 2만원 지원에 휴대전화 요금이 내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에 기여했다"며 "경기가 둔화한 영향도 있겠지만 정책지원 여파에 근원물가 상승률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통신비 지원은 일회성이므로 다음 달에는 통신비로 인한 물가 인하 효과가 사라져 상승 요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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