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수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던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 금리가 지난달 나란히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28일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통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0.8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0.81%)보다 0.07%포인트 높은 것으로 지난 6월(0.89%) 이후 석 달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엎고 4개월 만에 오른 것이다.
대출금리도 2.63%에서 2.66%로 한 달 새 0.03%포인트 상승했다. 10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대출 주체별로는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2.80%에서 2.86%로 0.06%포인트 올랐으나 대기업 대출금리는 2.48%에서 2.43%로 0.05%포인트 낮아졌다.
가계 대출금리는 2.55%에서 2.59%로 0.04%포인트 올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폭은 0.05%포인트(2.39%→2.44%)였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78%포인트로 8월(1.82%포인트)보다 0.04%포인트 감소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각 0.84%, 2.87%로 예대마진이 8월 대비 각 0.03%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외 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은 지난달 0.01%∼0.03% 포인트 떨어졌으며 대출금리도 많게는 0.42%포인트(상호저축은행), 적게는 0.02%포인트(신용협동조합) 줄었다. 다만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는 3.92%에서 3.95%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9월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대출금리가 올랐다며 수신 금리 인상에는 은행들이 정기 예금을 중심으로 자금 유치 활동을 강화한 영향도 있다고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