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ICT활용·협업 통해 시니어 서비스 지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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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ICT활용·협업 통해 시니어 서비스 지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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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이통 3사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협업을 통해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통신업계는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또 다른 미래 먹거리라 판단하고 지속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고 주목도도 큰 분야다.

먼저 KT는 지난 5월 독거노인 대상 치매 예방 교육 및 그 외 지역 IT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인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시니어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를 양성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전국 500명 규모로 사업을 확대한다. 또 '기가 지니' 플랫폼이 장착된 AI 노인 돌봄 로봇 개발을 위해 로봇회사 원더풀 플랫폼과 협력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치매 예방 운영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이 밖에 실버 세대 문의에 특화된 전문 상담도 시행 중이다. 

SK텔레콤은 5G·VR로 치매예방에 나섰다. 이달 22일 부산대병원, 룩시드랩스와 협약을 체결하고 5G, VR, 인공지능(AI) 등 최신 ICT가 접목된 인지장애 조기 발견 프로그램을 오는 11월부터 부산시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노인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3사는 이번 5G 맞춤형 헬스케어 협력 모델이 시니어들의 삶의 질 향상과 치매 조기 발견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업해 총 15개 지자체, 약 3200가구에  'AI 돌봄'을 서비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6500가구로 확대하고 지속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 시니어 맞춤 서비스 '누구 오팔(NUGU opal)'도 제공 중이다.

SK텔레콤과 KT는 올 4월 중순 업계 최초로 실버 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폴더형 휴대폰에 '음성 인식'이 가능한 인공지능 비서 '누구'와 '기가지니'를 각각 탑재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월 IoT(사물인터넷) 솔루션 전문업체인 세이프티랩, 헬스케어 기기 전문업체인 다우코리아와 '플라즈마 공기 살균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시범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실버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IoT 기술을 활용해 시니어가 기기를 손쉽게 제어하고 관리하는 '실버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까지 플라즈마 공기 살균기에 무선 통신 기술을 접목해 △LTE 기반 원격제어 및 모니터링 △시설 내 공기질 자동관리 △위급상황 시 양방향 비상통화 △이상 변화 감지 시 담당자 자동 연결 등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1년 노인의 낙상 사고를 감지하는 '낙상 감지 센서' 등을 갖춘 기기를 발굴해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또 을지재단과 AI 기반 솔루션, 인프라 제공·환자, 보호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AR‧VR, 5G 특화 서비스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양측은 오는 2021년 3월 의정부 을지대 병원에서 '5G 스마트 병원'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4일에도 한컴위드, LG전자와 협력해 시니어케어 사업을 본격 운영하기로 하는 등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중장년층·시니어를 위한 다른 서비스도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중순 '미스터트롯' 음악이 내장된 시니어 전용 휴대폰 '갤럭시 A21s 비바 트롯 에디션을,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노후에 필요한 정보를 담은 앱이 탑재된 스마트폰 'U+브라보라이프폰'과 시니어 요금제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실버산업은 10년 전부터 미래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아왔던 분야이기 때문에 이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이통사가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건강이 보다 중요해지면서 성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년층의 스마트 미디어 활용 정도는 2030세대 다음으로 많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지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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