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수입 뷰티·패션'으로 코로나 불황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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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수입 뷰티·패션'으로 코로나 불황 이긴다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0월 27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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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본사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본사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 뷰티·패션 사업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려 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 시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자 수입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수입 뷰티 부문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면서 올해 하반기 실적 회복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수입 뷰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뷰티 부문 매출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로 업계는 10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럭셔리 브랜드 '바이레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메모' 등의 매출이 각각 64.6%, 65.1%, 11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명품 스킨케어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영국 스킨케어 브랜드 이브롬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7.8% 증가했다.

이 같은 선전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단독 브랜드로 키워 론칭하는 등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위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인 '스위스퍼펙션'을 인수했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해외 기업이 한국 화장품을 인수한 사례는 많았지만 국내 기업이 해외 명품 브랜드를 인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업 간 거래(B2B) 위주이던 스위스퍼펙션 유통망을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확장하고 기존에 보유한 비디비치, 연작 등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 또 국내 럭셔리 뷰티 시장에서 스위스퍼펙션을 앞세워 지배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수입 패션 사업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수입 패션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셀린느', '끌로에', '메종마르지엘'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30%대 이상의 매출 성장율을 유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경쟁사들 보다 발빠르게 온라인 대응에 나선 점도 주효했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형성됨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사몰인 에스아이빌리지의 약진도 눈에 띈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은 명품 인기에 힙입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현재 자체 수입 브랜드 30여 개, 입점 브랜드 20여 개 등 총 50여 개로 명품 브랜드를 늘렸다. 에스아이빌리지는 1000억 원이던 올해 매출 목표를 1300억 원으로 수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해외 브랜드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전략"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와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추가하는 등 다변화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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