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입증' 금호타이어,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서 한국타이어 격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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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입증' 금호타이어,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서 한국타이어 격퇴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0월 25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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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경쟁사 한국타이어 제치고 올 시즌 첫 우승
사진=금호타이어
사진=금호타이어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금호타이어가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슈퍼6000 클래스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예선전에서부터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싹쓸이하며 경쟁사인 한국타이어를 압도하는 기술력을 보여줬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4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 (1랩=3.908km)에서 개최된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슈퍼6000 클래스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금호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 '엑스타(ECSTA) S700(드라이)/W701(웨트)'을 장착한 엑스타(ECSTA) 레이싱팀 노동기 선수와 이정우 선수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 올해 첫 팀 우승을 거머쥐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금호타이어 장착차량이 경쟁사인 한국타이어를 기술력에서 압도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인제스피디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금호타이어 엑스타레이싱팀의 정의철 선수는 예선 1위를 기록하며 3위와 4위를 기록한 같은 팀의 이정우 선수와 노동기 선수를 이끌었다.

결승전에서도 10랩까지 선두를 지키던 정의철 선수는 컨디션 난조로 노동기 선수와 이정우 선수에게 선두권을 넘겨줬지만 선두를 노리던 경쟁 차량들을 끝까지 방어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어냈다.

이번 라운드는 24일(토)과 25일(일) 주말 이틀간 연속으로 이어지는 더블 라운드여서 6라운드에서도 금호타이어의 강한 상승세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팀의 맏형인 정의철 선수의 컨디션 회복 여하에 따른 엑스타팀의 연속 우승과 더불어 시즌 후반 들어 뛰어난 기록으로 선두 경쟁을 벌이는 금호타이어 장착팀들의 활약이 경기에 재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지난 4라운드 예선에서도 선두권을 휩쓸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준피티드레이싱의 황진우 선수가 우승을 차지해 시즌 후반 금호타이어의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반면 시즌 초반 우승 보도자료에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벌어지는 타이어 제조사 간 기술력 승부에서 올 시즌에도 금호타이어를 상대로 비교가 무의미한 수준의 압승을 예고"라고 표현하는 등 경쟁사(금호타이어)의 사명을 직접 기재하는 도가 지나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한국타이어는 4, 5라운드 금호타이어의 우승으로 뼈아픈 상황을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이번 우승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15~16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하는 등 모터스포츠의 우위를 점하며 훨씬 더 큰 규모의 경쟁사를 곤란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영정상화 기조에 따른 긴축재정으로 이전보다 더 어려워진 조건임에도 꾸준히 2위의 기록을 이어왔고 한국타이어는 금호타이어를 이기기 위해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실제로 훨씬 더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여전한 금호타이어의 기술력과 부족한 자원에서 최고의 실력을 펼치는 드라이버, 그리고 그 뒤를 언제나 든든히 뒷받쳐주며 모두가 시기할 정도의 팀웍을 자랑하는 김진표 감독 이하 미캐닉 등 엑스타레이싱팀이 실로 오래간만에 우승이라는 큰 결실을 맺었다.

반대로 그룹의 든든한 지원으로 압도적으로 우위의 조건을 갖춘 경쟁사인 한국타이어는 금호타이어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더욱이 기술력에 강점이 있다는 한국타이어가 금호타이어에게 우승을 막지 못함으로써 '기술의 명가'라는 타이틀도 금호타이어에게 내줬다. 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는 오너일가 분열, 상표권 분쟁 패소, 실적 악화를 겪으며 현재 3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향후 전망도 어둡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타이어 업체들은 모터스포츠의 제품 공급과 대회 성적을 통해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 받는다. 레이싱 타이어는 200~300km를 넘나드는 속도와 압력을 견디며 급제동과 급가속, 급커브 등 극한의 상황을 극복해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가장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이번 우승을 통해 금호타이어는 한국타이어를 압도하는 타이어 기술력을 뽐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주춤했던 기술력 경쟁에 불을 지폈다. 금호타이어는 시즌 우승을 향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아울러 엑스타레이싱팀의 이번 라운드 우승은 모기업 금호타이어의 최근 상승세와 궤를 같이 하고 있어 더욱 눈에 띈다.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로 1,2 분기 실적 저하를 겪어왔으나 3분기 들어 큰 폭으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어 팀의 첫 우승인 이번 라운드 우승까지 더 해 앞으로 국내 판매 1위 기업이자 기술의 명가 금호타이어에 걸맞은 위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7년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F1 경주용 타이어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국내 유일의 F1용 레이싱 타이어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포뮬러 기술에서 탄탄한 기본기와 노하우를 갖고 있어 국내외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의 공식 타이어로 활약하며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로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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