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라이더스, 플랫폼 업계 첫 노사 단체협약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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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라이더스, 플랫폼 업계 첫 노사 단체협약 타결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0월 23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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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플랫폼 기업과 종사자 간 단체협상이 국내 최초로 타결됐다.

배민라이더스를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은 지난 22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개인사업자인 플랫폼 종사자의 노동조합을 기업이 자발적으로 인정하고 상호 신의성실 원칙 하에 교섭을 진행해 무쟁의로 타결을 이뤄낸 것은 해외에서도 찾기 어려운 사례다.

노사 양측은 지난 20일 최종 확정된 단체협약 내용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이후 이틀간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합의안은 투표율 77.1%, 찬성률 97.6%로 최종 통과됐다.

양측은 6개월간 20여차례 만나 의견을 좁히면서 단체협약을 최종 타결했다. 우아한청년들의 모회사인 우아한형제들도 플랫폼 노동이 국내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도록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 왔다.

우아한청년들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을 배송환경, 배송조건, 조합원 안전, 라이더 인권 보호 등에 관해 교섭하는 노동단체임을 인정했다.

양측은 라이더에게 배달 물량이 중개될 때 라이더들이 부담하던 배차중개수수료(건당 200~300원)를 면제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협약으로 배민라이더스와 계약을 맺은 라이더들의 소득이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더 복지도 대폭 확대됐다. 사측은 이번 협약에서 라이더들에게 건강검진 비용을 제공하고 피복비를 지원한다. 장기적으로 계약하고 일하는 라이더에게는 휴식지원비를 제공하기로 했다.

라이더 안전장치도 강화됐다. 정기적인 라이더 안전 교육을 의무 시행하고 심각한 악천후에는 회사가 배송 서비스를 중지할 수 있도록 한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업계 선도 기업으로 책임감을 갖고 임한 이번 단체협상이 국내 플랫폼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라이더 분들이 배달 산업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고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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