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보험시장 '노크'…수수료 논란 재점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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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보험시장 '노크'…수수료 논란 재점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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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소상공인 의무보험' 교육 서비스 시작…보험업계 '촉각'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네이버가 '소상공인 의무보험'을 통해 다시 보험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가운데 수수료에 이목이 쏠린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7월 자동차보험시장에 진입하려다 수수료 논란으로 좌초를 겪은 바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오는 11월 '소상공인 의무보험' 교육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의무보험의 존재조차 모르는 소상공인에게 의무보험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당초 10월 중 서비스를 제공하려던 계획이 다소 연기됐다"며 "이르면 11월 초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네이버가 이번 사업을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가맹점에게 필요한 보험을 소개하고, 각 보험사의 상품을 안내해 수수료를 챙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룡포털'로 불리는 네이버가 현재 보유한 스마트스토어 가맹점은 36만개로 추산된다. 어림잡아도 수수료가 쏠쏠한 셈이다.

그러나 네이버는 수수료 사업 목적이 아니라 소상공인을 돕는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가맹점주와 보험사를 직접적으로 연결해드리는 서비스는 아니다"라며 "의무보험에 대해 모르는 가맹점주들을 위해 관할 부처 등은 안내해드린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논의중인 단계로 수수료는 정해진 바 없다"며 "만약 가맹점이 보험에 가입하더라도 네이버 플랫폼에서 진행되는 게 아니라 외부 링크 등을 통해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7월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에 진출할 계획이었지만 고액 수수료 논란으로 좌초된 바 있다. 네이버가 광고비 명목으로 11%의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면서다.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보험들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손보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 네이버가 수수료 11%를 요구했다고 알려지면서 논의에 참가했던 보험사(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에도 네이버는 수수료와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 수수료나 광고비 조건에 대해 보험사들과 협의한 바가 없다"며 "기술적인 논의를 하는 단계"라며 일축했다.

그러나 업계의 눈은 여전히 수수료에 쏠리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어려운 시점이라 더 촉각을 세우게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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