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유통업계와 맞손…포용·혁신금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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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유통업계와 맞손…포용·혁신금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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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노동자 처우 개선, 고객 인사이트 강화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신한카드가 유통업계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혁신금융을 추진한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네오(N.E.O, 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 프로젝트와 연계해 다양한 포용금융사업과 더불어 차별화된 금융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플랫폼 노동자에게 임금의 정산주기를 앞당겨 주는 '카드기반 소득 선(先)정산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난 8월 특허 출원을 신청했다. 플랫폼 노동자란 디지털 플랫폼과 계약하고 단기간 노동력 제공을 통해 소득을 얻는 특수형태 근로자다. 음식배달 라이더, 우버(Uber) 운전기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소득 선정산 서비스'는 플랫폼 노동자가 노동력을 제공하고 받는 임금의 정산주기를 월 단위에서 주 단위 또는 일 단위로 앞당겨준다. 플랫폼 노동자들은 정산 받은 소득을 국가재난지원금처럼 즉시 카드로 전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잔액을 은행 계좌로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신한카드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광고주와 1인 플랫폼 노동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 '링크아시아 매니지먼트'와 협업한다. 링크아시아는 '애드테크(Ad-Tech, 기술 기반 광고)' 플랫폼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링크아시아 플랫폼을 이용하는 플랫폼 노동자는 링크아시아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소득 정산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8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신한카드는 CU, GS25 등 국내 편의점과 손잡고 데이터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선다. 먼저 BGF리테일과 함께 '신한 Face Pay(페이스페이)'를 활용해 얼굴 인식만으로 편의점 출입과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CU한양대생활관점에서 상용화한다.

매장에 설치된 페이스페이 등록기에 카드와 얼굴 정보를 등록하고 점포 입구 단말기에 얼굴을 스캔하면 매장 이용이 가능하며, 원하는 상품을 셀프 계산대에서 스캔 후 단말기 얼굴 인식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얼굴 및 정보는 최초 1회만 등록하면 된다.

페이스페이는 AI 알고리즘과 생체정보 보호를 위한 각종 암복호화 기술 등 고도의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된 서비스다.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에 지정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협업해 지난 4월 한양대학교에서 상용화한 바 있다.

고객은 페이스페이를 통해 별도 어플리케이션, 실물 플레이트 카드 등을 소지하지 않고도 하이브리드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가맹점 입장에서도 추가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단말기만 설치하면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어 부담이 낮다.

CU 편의점 매장 안팎에 설치된 신한 페이스페이 단말기.
CU 편의점 매장 안팎에 설치된 신한 페이스페이 단말기.

또 신한카드는 GS리테일과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토대로 편의점 구매 품목 데이터와 다양한 영역의 카드 소비 데이터를 결합할 계획이다.

안중선 신한카드 라이프인포메이션그룹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카드와 유통의 데이터를 결합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라면제조 A사가 편의점과 카드 소비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A사 라면 구매 고객과 타사 구매 고객의 성·연령·라이프스타일 등 특성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향후 결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양사 내부 고객에 대한 인사이트(Insight)를 강화하고, 연계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금융의 네오프로젝트에 발맞춰 자사의 강점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유의미한 가치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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