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모빌리티 시장, SK텔레콤 'T맵 모빌리티' 사업 진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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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되는 모빌리티 시장, SK텔레콤 'T맵 모빌리티' 사업 진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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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쏘카패스 이어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로 도전장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SK텔레콤이 T맵 플랫폼, 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 분할을 결정해 연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국내 모빌리티 산업은 쏘카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입지를 다져왔다. 쏘카의 경우 구독 서비스 '쏘카패스'로 이목을 끌었으며 중고차 판매 사업도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 점유율은 80%에 이른다. 

모빌리티는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인적‧물적 이동 효율을 높이는 서비스를 뜻하며 각광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로 매출 대비 손실이 크지 않으며 자율 주행과 같은 차세대 모빌리티의 핵심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텔레콤도 SK ICT패밀리의 성장을 이끌 5번째 핵심 사업으로 보고 티맵모빌리티를 오는 2025년 기업가치 4조5000억원(연매출 6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우버와 손잡고 조인터벤처(JV)를 설립하고 택시 호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버는 JV에 1150억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57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주목도가 커졌다. 

특히 티맵모빌리티는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 1278만명, 국내 차량 등록 수의 77%가 사용하는 T맵 내비게이션 앱의 사용자 기반을 수익화하는 사업이라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볼 때 플랫폼 기술과 운영경험이 풍부한 세계 1위 공유차량 업체와의 협업은 T맵 택시의 사업성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합작 소식만으로도 모빌리티 시장 파괴력이 상당할 것이며 모빌리티 서비스가 다양화되는 등 규모와 질적 성장이 동반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티맵모빌리티는 렌터카‧차량공유‧택시‧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대중교통‧대리운전‧주차 등을 통합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인원(All-in-One) MaaS 서비스(MaaS·Mobility as a service)' 를 구독형 T서비스로 선보여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통사의 비통신 사업 집중의 일환으로 모빌리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250명의 모빌리티 사업단을 만들었으며 올해도 AI‧빅데이터 등과 결합한 서비스를 통해 국내 모빌리티 분야 1위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궁극적으로는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를 한국에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분사된 이후 외부 업체와의 투자나 협력 과정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어 사업 속도가 빨라질 수 있지만 단순한 택시 호출 기능을 넘어선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그러나 정확하고 이용률이 높은 T맵의 매핑(Mapping) 기술과 우버와의 합작을 통한 시장성장은 기대해 볼 만한 요소"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기업들과의 초협력으로 교통이 가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는 현재와 미래의 모든 수단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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