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SK건설이 세계 최고 성능의 친환경 연료전지를 국내서 본격적으로 생산하며 연료전지 국산화에 박차를 가한다.
SK건설은 20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의 준공을 기념해 개관식 행사를 열고 고품질의 연료전지 국산화 및 수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Energy)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이하 SOFC)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1월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지분율은 SK건설과 룸에너지가 각각 49%, 51%다.
SK건설은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장기 비전을 갖고 SOFC 국산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려 왔다. 지난 2018년 블룸에너지와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 체결로 연료전지 사업에 첫 발을 내딛은 SK건설은 이후 블룸에너지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왔다.
이후 양사는 지난해 9월 SOFC 국산화를 위해 합작투자계약(JVA) 체결과 지난 7월 구미 제조공장에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SOFC 시범 생산에 돌입했다. 생산규모는 2021년 연산 50MW로 시작해 향후 2027년까지 연산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2021년 1월 착공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부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은 단기간에 개발이 불가능한 세계 최고 연료전지 기술을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국산화에 착수했으며 130여개 국내 부품 제조사와 협업,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일자리 역시 향후 약 400여명 수준까지 끌어 올리며 일자리 창출에도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SK건설은 개관식에서 SOFC 사업 추진 주요 성과로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 기업인 에퀴닉스(Equinix)사(社)가발주한 SOFC EPC(설계·조달·시공) 공사 수주와 'SK건설-SK어드밴스드-블룸에너지' 3사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시범 프로젝트 업무협약(MOU) 체결을 꼽았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국내 부품 제조사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SK건설의 뛰어난 시공 능력 등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 경쟁력을 제고 해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료전지 국산화를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도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로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월등히 높으며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서 설치 면적이 작고 안전해 미국에서는 도심 내 월마트, 홈디포 등 마트와 뉴욕 모건스탠리 사옥, 일본 소프트뱅크 사옥 등 도심 빌딩, 주택가 등 다양한 부지에서 설치·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