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거주자가 유주택자보다 결혼·출산 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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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거주자가 유주택자보다 결혼·출산 덜한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0월 21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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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주거 불안정이 인구 절벽을 야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21일 발표한 '주거유형이 결혼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월세로 거주하는 경우 결혼 가능성이 약 65.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한국노동패널의 최신 자료를 사용해 거주유형이 결혼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그 결과 전·월세 거주 시 자가 거주보다 결혼 가능성이 유의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거주와 비교할 때 전세로 사는 사람의 결혼 확률은 23.4% 감소했고, 월세 거주는 65.1%나 줄었다.

보고서는 거주유형이 무자녀 가구의 출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전세 거주 시 첫째 자녀 출산 가능성이 자가 거주에 비해 약 28.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의 경우 자가 거주와 비교해 첫째 자녀 출산 가능성이 약 55.7%나 감소했다.

거주유형은 한자녀 가구에서 둘째 자녀를 출산할 경우에는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다만 가구의 근로소득이 증가하면 둘째 자녀 출산 가능성이 커졌다.

보고서는 "주거유형에 따라 결혼율과 출산율이 달라지는 만큼 저출산 문제 해결과 인구감소 완화라는 측면에서도 부동산 문제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진성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월세가 대세라는 말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월세로의 전환은 무주택자의 주거부담을 증대시키고 향후 생산인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거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주택공급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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