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다'…'허인 행장 연임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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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다'…'허인 행장 연임 사실상 확정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0월 20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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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는 평가
▲ 허인 KB국민은행장
▲ 허인 KB국민은행장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은행권의 예상대로 허인 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다.

KB금융지주 내에서 허 행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고, 경쟁 은행들이 사모펀드 사태를 겪을 때에도 허 행장의 지휘 하에 이러한 리스크를 피해 고객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KB금융지주는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허인 현 은행장을 선정했다.

대추위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비롯해 지주 사외이사 3인과 행장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이해관계자인 허 행장은 대추위에서 빠지고 4명이 논의해 결론을 내렸다. 

앞서 허 행장은 지난 2017년 11월 국민은행의 수장으로 올라 2년간 조직을 이끌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연임에 성공해 추가 1년의 임기를 수행 중에 있다. 특히 허 행장은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은행권 1위를 기록하고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와 올해 금융권을 흔들었던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도 잘 피해갔다.

글로벌 부분에서도 성과를 냈다. 허 행장은 지난해 말 캄보디아 소액대출기관인 프라삭 인수에 이어 올해 4월에는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부여 받았다. 올해 8월에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추가 지분 인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허 행장은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동남아시아 금융벨트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허 행장이 재임하는 동안 국민은행은 뱅킹앱 고도화를 비롯해 KB모바일인증서 출시, 손으로 출금 서비스, 디지털창구 전환 등 디지털 부문에서 혁신을 보여왔다.

여기에 최근 금융권에서는 경영성과가 좋고 이사회나 주주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CEO에게는 기회를 더 주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임기가 짧으면 근시안적으로 사업에 접근해 자산 증대 등 단기적인 양적 수치에 집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사모펀드 사태를 겪으며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의견 중 하나다.

대추위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금융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을 위해서 검증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

대추위 관계자는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능력으로 리딩뱅크의 입지를 수성하고 있는 점, 빅테크 플랫폼 기반 중심의 금융 생태계 변화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은행의 경영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열사 핵심역량 협업을 통한 시너지 수익 극대화 필요성 등을 종합 고려하여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내실 있는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허인 현 은행장을 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장은 오는 11월 중에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등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은행 주총에서 확정된다. 임기는 내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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