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적금 가입"…금융과 손잡은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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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적금 가입"…금융과 손잡은 '유통업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0월 20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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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업계 1위 스타벅스 첫 PLCC 선봬…편의점 빅2 카드사 빅데이터 동맹
스타벅스가 선보인 현대카드 제휴카드 디자인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유통업계와 금융권이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빅데이터를 공유하고 나섰다.

유통채널에서 사용된 카드 데이터 등을 활용해 소비 패턴을 추적하고 이를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유통회사가 거느린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다소 복잡했던 금융상품 가입 문턱도 낮아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최근 현대카드와 손잡고 '기업 전용 카드'(PLCC)를 론칭했다. 지난 1999년 국내 1호점을 낸 후 처음 이뤄진 시도다.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국내외 카드 이용금액이 3만원씩 누적될 때마다 스타벅스 리워드 포인트인 별이 1개씩 적립된다. 내달 30일까지는 이 카드로 스타벅스에서 누적 5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별을 100개 적립해준다. 별 12개당 무료 음료 쿠폰이 1개씩 발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총 8잔을 무료로 더 마실 수 있는 셈이다. 카드는 현대카드 홈페이지뿐 아니라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리워드 별을 받으려면 스타벅스 앱이나 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그 외의 방법도 생겨서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금융사 창구를 가야만 가입할 수 있었던 적금, 보험 등 금융 상품 가입 절차도 간편해지고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더팝'(구 나만의냉장고) 앱을 금융 창구로 활용하고 나섰다.

GS리테일은 지난 8월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오픈플랜과 손잡고 더팝을 통해 가입 가능한 '홀인원(플랜) 골프보험'을 선보였다. 일회성 보험 상품인 홀인원 골프보험은 가입비가 1인 2500원으로 저렴하다. 라운딩 동안 홀인원을 달성하면 100만원이 정액 지급된다. 골프 활동 중 상해 후유장애도 보장한다.

더팝에서는 SC제일은행과 협업한 적금 상품 '퍼스트가계적금'도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1.0%, 매월 불입 금액은 10만원 이상이며 6개월 만기 상품이다. 가입일 기준 1개월, 2개월, 5개월이 경과하는 시점에 맞춰 GS25 모바일 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각사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이터 동맹'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KB국민카드와의 데이터 결합을 통해 가맹점 수익향상을 도모한다. BGF리테일은 KB국민카드가 제공하는 플랫폼 기반의 월 단위 구동형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통해 전국 1만4000여개 CU 운영 현황을 다각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점포별 맞춤형 운영 전략을 지원할 수 있다.

GS리테일도 신한카드와 데이터 결합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보유한 업계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와 뛰어난 데이터 분석 역량을 토대로 편의점 구매 품목 데이터와 다양한 영역의 카드 소비 데이터를 결합할 계획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한 가운데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금융권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데이터 결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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