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지속 상승…전세 품귀로 반전세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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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지속 상승…전세 품귀로 반전세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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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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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세난은 여전하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할 수 있는 임차인들은 집 걱정을 덜었으나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임차인들은 전세 품귀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오른 전셋값에 시름을 겪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 부동산 업계는 17일 전세 품귀와 전셋값 폭등 현상이 지난 7월 말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석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최대 단지로 꼽히는 9510가구 규모의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경우 현재 인터넷 부동산 포털 등에 올라와 있는 전세 매물이 6건, 월세가 8건이다. 

이 아파트의 인기 평형인 전용면적 84.95㎡는 지난 12일 보증금 6억72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국토교통부 실거래 정보에 등록됐다.

유사 평형인 84.96㎡는 지난달 26일 보증금 10억7000만원(2층)에 계약이 체결됐고 84㎡ 규모의 전세 호가는 현재 보증금 11억5000만에서 12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2년 전 대비 2배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단지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는 전세 1건, 월세 2건이 부동산에 나와있다. 전셋값은 크게 증가해 84.79㎡의 경우 10억원대에 계약되고 있다.

3885가구 규모인 마포구 아현동 마포 래미안푸르지오의 전세 매물은 12개에 불과하다. 전용 59.96㎡는 전세 보증금이 8월 5억5000만∼6억5000만원에서 현재 7억5000만원까지 올랐고 84㎡ 전셋값은 1∼2개월 사이에 8억원대에서 9억원대로 상승했다. 

최고가 거래도 계속되고 있다. 강남구 도곡렉슬 85㎡는 지난 14일 보증금 15억5000만원(5층)에 전세 거래가 이뤄져 역대 최고 가격에 체결됐고 래미안대치팰리스 91.93㎡도 지난달 29일 보증금 17억3000만원(28층)에 신고가를 갱신하며 전세 거래됐다. 

서울 외곽과 경기 지역의 전세도 비슷한 상황이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2 전용 84.95㎡는 지난 10일 보증금 6억4000만원(26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처음으로 6억원을 넘어섰고 노원구 중계동 금호타운 84.98㎡는 지난 12일 보증금 6억원에 전세 계약서를 써 처음 6억원을 넘어섰다. 

금호타운의 경우 직전 거래인 지난달 15일 4억원(10층) 대비 한 달 사이 전세값이 2억원 뛰었다.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동탄2신도시의 동탄파크푸르지오 74.75㎡의 경우 지난 13일 보증금 4억3000만원에 최고가 전세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신고됐다.

전세가 뛰면서 반전세와 월세도 늘고 있다.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서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47일간 성사된 임대차 거래는 순수 전세 거래의 경우 6건, 반전세는 11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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