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손·생보협회장 선출 '초읽기'…관료 출신·보험통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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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손·생보협회장 선출 '초읽기'…관료 출신·보험통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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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협회장 후보에 강영구·유관우 거론…생보협회장 물망에 한화생명 출신 인사
김용덕 손보협회장(좌), 신용길 생보협회장(우).
김용덕 손보협회장(좌), 신용길 생보협회장(우).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과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 만료가 머지않은 가운데 각 협회 차기 회장 선출에 이목이 쏠린다.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추천위원회를 꾸렸다. 김용덕 회장의 임기는 내달 5일 만료된다. 이사회 6개사 대표 및 외부 인사 2명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오는 21일 후보 추천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7년 11월 제53대 회장으로 취임해 3년간 손보협회를 이끌어왔다. 그는 수년간 재정경제부와 관세청 등을 거쳐 금융감독원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김 회장을 포함해 지금까지 손보협회장은 2014년을 제외하고 모두 관료 출신이었다. 이에 따라 전직 관료 출신들이 새 손보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물망에 오른 후보는 강영구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장과 유관우 전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 등이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선임까지 이어질 경우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를 뜻하는 '관피아'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김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손보협회장 연임과 관련 청와대와 금융당국 모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손보협회장이 선출되면 생보협회장 인사 방향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신용길 생보협회장의 임기 역시 오는 12월 8일 만료될 예정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

신 회장은 20여 년간 교보생명에서 기획조정·관리, 재무기획, 투자사업, 자산운용, 법인고객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쳤다. 2015년에는 KB생명 대표이사로 역임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취임 이후 RBC(지급여력) 비율을 전반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보업계 평균 RBC 비율은 2016년 말 240.5%에서 2017년 말 267.6%, 2018년 말 271.3%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300%를 바라보고 있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이 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RBC 비율이 300%를 초과하는 우량 생보사는 8군데로 전년 대비 2곳 늘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305.3%)과 라이나생명(305.1%)이 새롭게 'RBC 300% 클럽'에 합류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출신에 이어 또다시 대형 생보사 출신 인사가 추천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직전 회장은 삼성생명에 수십 년간 몸을 담은 이수창 회장이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에서 거물급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없진 않다"며 "빅3 생보사 중 남은 곳은 한화생명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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