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9조6000억원 가량 늘면서 9월 기준으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월별 증가 폭을 기록한 8월(11조7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폭의 증가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주택 매매·전세 자금과 공모주 청약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모두 9월 기준 16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통계(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57조9000억원이다.
한 달 사이 9조6000억원 늘어난 것이며 증가폭은 지난 8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월별 증가액이다.
이 중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6조7000억원,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은 3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 다 9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지난 2004년 속보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6∼7월 중 늘어난 주택 매매가 시차를 두고 대출 실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으며 최근 수도권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전세자금대출도 8월 3조4000억원 증가한데 데 이어 9월에도 3조5000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기타대출은 카카오케임즈의 공모주 청약,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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