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한 마음이 모두 소진되어 오늘은 이만 쉽니다
상태바
준비한 마음이 모두 소진되어 오늘은 이만 쉽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환/김영사/1만3500원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지금도 흘러가는 중'

가끔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 때, 그 흐름 속에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오랜 시간 취준생으로 살며 무수히 꺾여버린 과거의 자신에게 쓸쓸한 위로를 보내는 한편 직장인으로 살면서 느꼈던 비애를 이야기한다. 

책에는 멋있는 어른으로 살기 위해 취준생을 거쳐 직장인이 됐으나 '직장인'과 '멋'이 한 쌍으로 놓일 수 없음을 깨닫고 멋 대신 '공감하는 삶'을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직장에서의 나의 존재감, 내가 맡은 일의 중요도, 나와 동료의 거리, 직업에 대한 회의감,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의 심리 등 나이를 먹고 연차가 쌓여도 익숙해지지 않는 힘든 '어른의 삶'을 낙관적으로 풀어냈다. 

총 4부, 110편으로 구성된 책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이성이 아닌 감성에 초점을 두고 위로를 전한다.

고슴도치 또는 개복치처럼 예민한 원래 성격을 감추고 무한정 친절한 모습으로 매일 경쟁하는 나날을 보내는 '어른이'들을 위한 책이다. 낮에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움직여 자신을 완전히 소진 시킨 사람, 업무에 치여 퇴근 후 시간이 있어도 나를 돌볼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은 사람도 가볍게 꺼내볼 수 있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