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유승교 위드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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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유승교 위드텍 대표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0월 19일 0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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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오염 모니터링 분야서 글로벌 선도기업 도약"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분자오염 모니터링 전문기업인 위드텍이 이달 말 코스닥에 입성한다. 2003년 설립된 위드텍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공정 모니터링 장비 개발 및 제조,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모니터링 장비는 해당 공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산성가스,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분자 형태의 화학적 오염물질(이하 AMCs)을 측정 및 제어한다.

위드텍이 보유한 AMCs 모니터링 기술은 청정하고 정밀한 제조 환경을 요구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제품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주요 고객이다. 미국 마이크론과 글로벌파운드리, 대만 난야, 중국 BOE 등으로 고객사를 넓혀가고 있다. 17년간 꾸준히 흑자 경영을 하고 있다.

유승교 위드텍 대표는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한편,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정부 환경 규제에 선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4차 산업의 확대에 발맞춰 스마트 분자오염 모니터링 기술의 초격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Q. 위드텍이 보유한 AMCs 모니터링 기술은 어떤 것인가요?

==위드텍이 보유한 AMCs 모니터링 기술은 완전 청정 상태에서 초정밀 제조 환경을 요구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제품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이 초미세화·경량화되면서 평균 부피가 0.2~3.0㎚(나노미터)에 불과한 가스나 증기 형태의 AMCs는 해당 제품 품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위드텍은 국제기관의 표준 분석법으로 널리 쓰이는 고감도 멀티이온검출기술(IC)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습니다. IC는 저농도 수준의 검출에 강점을 보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이 진행되는 클린룸 내 샘플링 시료 분석에 널리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IC를 자체 개발하면서 장비 설치 이후 안정적인 유지관리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Q. AMCs 모니터링의 어떤 점이 독보적인 기술로 발전하게 되었나요?

==위드텍은 AMCs 분석 전 샘플을 포집해 검출하는 샘플링 기법에서 실시간 분석과 자동화 시스템을 접목해 고효율화·초정밀화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모니터링 장비 1대로 각기 다른 여러 장소의 AMCs 7종을 동시 모니터링하는 멀티 샘플링 채널 구성 등이 업계 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공정 프로세스 모니터링 분야에서도 모든 제조 공정에 활용되는 초순수(UPW, Ultra pure water)물질의 오염도 관리가 중요한데, 위드텍은 'ppt급'(1조분의 1)의 초극미량 분석을 고감도로 연속 자동 측정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위드텍의 공정 프로세스 모니터링 장비는 전체 공정 중 일부분만 분석 가능한 경쟁사 제품들과 달리 유일하게 전 공정에 활용이 가능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Q.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실적은 어떤가요?

==위드텍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589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입니다. 설립 이후 17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최근 3년간은 매출 성장률 50.3%, 영업이익 성장률 99.2%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판매관리비가 많이 늘어 매출은 1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4.6% 줄었습니다. 주식보상비용(26억원) 때문인데요. 상장을 준비하면서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직원들에게 공모주를 배정했습니다.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성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닙니다.

향후 대형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술 경쟁 강화와 4차 산업 수요에 대비한 설비투자 증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1차 협력사인 위드텍의 동반성장 역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반도체의 경우 한국, 중국, 대만, 미국의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가 평택에 3라인을 짓고 있고 SK하이닉스도 청주 16라인 투자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위드텍도 수주 협의를 하고 있어 좋은 성과가 기대됩니다.

Q.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이 궁금합니다.

==위드텍은 이미 글로벌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꾸준히 키워왔습니다. 지난 2017년 50.6%였던 가동률은 올 상반기 82%로 증가했으며 현재는 연간 240대의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안정적인 생산 능력과 더불어 그동안 거래해온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위드텍은 글로벌 시장 진출 외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 구축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바이오,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보유하고 있는 오염물질 모니터링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원전 해체 산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Q. 원전 해체 산업은 어떤 것인가요?

==원전 해체 산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국내의 경우 신고리4호기를 포함 19조원 이상의 시장규모가 예상되며, 전세계적으로도 향후 50년 간 180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위드텍은 '해체 현장형 자동화 이동형 분석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해체 방사성폐기물 신속분류를 통한 교차오염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또 해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방사성핵종 분석이 가능하도록 차별화를 둘 계획입니다.

◆ 유승교 위드텍 대표는?

분자오염 모니터링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한양대학교 이학박사 출신으로 미국 UCLA, 조지아공대 등에서 연구 활동을 했다. 이후 경희대학교 연구교수, 에이스랩 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유 대표는 대통령 표창(천만불 수출 유공 포상), 존경받는 기업인(중소벤처기업부) 등에 선정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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