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유통업체, 재고 4300만장 쌓여 경영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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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유통업체, 재고 4300만장 쌓여 경영난 가중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0월 12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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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공적 마스크 제도 시행 당시 약국 유통을 담당했던 도매상들이 4292만장의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공적마스크 공급을 담당해 온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최근 공적마스크 공급 종료로 판매하지 못하고 물류 창고에 쌓여 있는 재고로 인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해 왔다.

이들 업체는 약사회로 공문을 보내 보관 중인 공적마스크 재고 물량이 지오영 3300만장(약 310억원), 백제 960만장(약 90억원)에 이른다고 밝혀왔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정부의 '마스크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에 따라 지난 2월 말 공적마스크 유통처로 지정돼 7월 11일 유통 종료일까지 전국 약국에 공적마스크를 공급해 왔다.

이후 공적마스크 제도가 종료되고 마스크 공급량 확대로 저가의 보건용 마스크가 유통되기 시작했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공적마스크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수개월 째 창고에 보관하면서 보관 관리비 누적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는 "기획재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달청 등 정부 기관이 공급종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해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공적마스크 재고로 인한 모든 손실을 감수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이에 약사회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관련 정부부처에 교육부·국방부·지자체 등을 통한 재고분 구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정부 비축분 확대, 해외 인도적 지원과 수출 물량 확대 등 신속한 해결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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