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조용하고 파워풀한 '쉐보레 볼트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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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조용하고 파워풀한 '쉐보레 볼트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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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강한 친환경차 '볼트 EV'…코너링까지 잡았다
2세대 쉐보레 볼트 EV. 사진/편집=이범석 기자
2세대 쉐보레 볼트 EV. 사진/편집=이범석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가 세계적인 사회 이슈로 불거지면서 전세계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자동차 시장에 올인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쉐보레의 '볼트 EV' 역시 친환경 추구 속에 태어난 결과물 중 하나다.

완성차 업체에서 제작한 순수전기차를 처음으로 접하는 입장에서 조금 시승에 대한 염려는 있었다. 충전에 대한 애로사항이나 출력문제가 가장 큰 이유 였다.

볼트EV와 첫 대면한 순간 빨간 색이 강한 인상을 줬다. 전면에 그릴 대신 블랙톤의 하이그로시가 넓게 자리잡아 다소 어색하긴 했지만 나름 잘 다듬어진 단단해 보이는 체구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다소 작이보이는 외부 디자인에 내부를 살펴보기 위해 운전석에 않아 봤다. 생각과 달리 넓은 실내공간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소형전기차라는 생각에 좁을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였다.

특히 쉐보레 볼트EV는 2세대 전기차 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BEV-2를 활용해 최대 383㎞ 주행거리를 달성하며 전기차 대중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전기차 브랜드다. 설계는 1세대를 유지하면서도 주행거리를 414㎞로 대폭 향상시킨 부분은 시승하는 동안 침이 마르게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었다. 물론 베터리는 LG화학의 공도 있다.

2세대 쉐보레 볼트 EV. 사진/편집=한국지엠, 이범석 기자
2세대 쉐보레 볼트 EV. 사진/편집=한국지엠, 이범석 기자

충남 천안을 기준으로 414km의 주행거리는 국내 왠만한 곳은 모두 한 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부분은 볼트와 함께하는 동안 충분히 공감하고 체험을 통해 증명이 됐다.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 지방도, 비포장길 등 가리지 않고 자동차가 갈 수 있는 길은 곳곳을 달려 봤다. 주행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다만 전기차의 단점이고 시승 초기에 우려했던 충전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해 지나치게 먼 오지로의 주행은 다소 망설여진 것은 사실이다. 지방으로 갈수록 충전인프라가 생각보다 부족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승하는 동안 충전은 대부분 고속도로 휴게소를 통해 이뤄졌다. 충전 과정이나 충전비용부문에서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단지 충전시 소요되는 시간이 1시간 내외로 걸리면서 개선돼야할 첫 번제 과제로 꼽혔다.

2세대 쉐보레 볼트 EV. 사진/편집=한국지엠, 이범석 기자
2세대 쉐보레 볼트 EV. 사진/편집=한국지엠, 이범석 기자

하지만 시내주행이나 고속주행에서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출력부분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 급커브에서의 코너링시 '피시테일(뒷바퀴의 흔들림) 현상도 없었고, 언덕길이나 내리막길에서의 제동력과 출력도 손색이 없었다.

무엇보다 볼트EV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기능을 사용해 봤다. 볼트 EV는 변속기를 끝까지 당겨 'L'모드를 사용하면 원페달 모드로 전환된다. 가속 페달 하나로 가속과 정지를 모두 할 수 있는 기능으로 놀이공원에서 타는 범퍼카와 비슷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이전 모델에서는 가속과 제동 수준이 다소 불분명했지만 2세대 모델에서는 이를 보완해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볼트 EV는 공식연비(5.5L/km)보다 훨씬 잘 나온 연비(6.9L/km)로 유지비가 저렴한 것과 생각보다 넓게 갖춰진 실내 공간 등은 큰 장점으로 꼽혔다. 다만 현실적으로 둘이 사용하기에 좁은 컵홀더(큰 컵 두 개가 안 들어감)와 충전인프라부족에 따른 불편함, 고속 주행시 귀에 거슬리는 풍절음 등은 쉐보레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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