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톡톡] 치열한 빅히트 청약에 '장외 주식' 눈길...똑똑한 투자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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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톡톡] 치열한 빅히트 청약에 '장외 주식' 눈길...똑똑한 투자법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10월 08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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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이 공모주 시장에서 흥행을 기록하면서 장외주식 매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성이 증권시장으로 유입된 데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의 주식을 미리 선점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장외주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마감된 빅히트의 최종 증거금은 58조4000억원으로 SK바이오팜의 최종 청약 증거금(30조9899억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 규모의 증거금이 몰렸던 카카오게임즈의 증거금(58조5543억원)에도 근접하며 공모주 흥행 열풍을 이어갔다.

하지만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등 이슈화된 종목들은 높은 청약경쟁률로 실제 배정물량이 적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IPO 대어인 카카오뱅크 등이 있는 장외주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들이 등장해 투자 편의성을 높인 것도 투자자들이 모이게 된 요인이다. 주식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낮은 청약 시장보다는 장외 시장과 펀드를 통해 우량 종목을 선점하는 게 낫다는 계산이다.

장외주식은 말 그대로 코스피나 코스닥 등 정규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이다. 제도권 내에서 정식으로 장외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은 'K-OTC(한국장외주식시장)'이다. 일반 주식처럼 증권사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간단한 절차를 거친 후 코스피나 코스닥 등 정규장과 동일한 거래시간 내 거래를 할 수 있다. 현재 135개 기업의 137개 종목이 K-OTC 시장에서 거래 중으로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15조2300억원 수준이다.

K-OTC 시장에서 거래하려면 '자본전액잠식 상태가 아닐 것' '매출액 5억원 이상'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적절일 것' '전자 등록된 주식' 등 몇 가지 요건을 만족해야만 신규 등록이 가능하다. 비상장기업 가운데 비교적 검증된 기업을 사고 팔 수 있어 안정적이다.

다만 인기 있는 종목의 매물이 많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기업과 주식이 제한적인 것은 단점이다. K-OTC에 찾는 종목이 없다면 비상장주식 통합 거래플랫폼인 '증권플러스비상장'을 이용하면 된다.

증권플러스비상장은 삼성증권이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와 함께 선보인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누적 거래가 2만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가 높다. 4800개가 넘는 비상장주식의 거래가 가능하다.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매수자와 매도자가 1대 1로 협의해 거래가 성사되면 증권사와 연동해 증권사 계좌 안에 있는 자금과 증권사 안에 있는 주식이 동시에 결제된다.

장외주식시장의 투자 규모는 커졌지만 흥행 분위기에 편승하는 깜깜이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특정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기대심리로 투자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장외주식에 투자할 때는 기업과 관련된 정보들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장외주식 시장은 장내거래에 비해 적은 사람들이 거래해 가격 자정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과 수량만 일치하면 거래되는 플랫폼 특성상 가격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다"며 "투자시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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