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ESG 투자로 성장 동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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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ESG 투자로 성장 동력 모색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29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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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SG채권 발행금액 절반 주관...독보적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KB증권이 ESG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KB증권은 경기 회복 국가 프로젝트인 '한국판 뉴딜'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ESG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투자는 사회적 책임을 금융에 적용 투자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를 함께 고려해 장기적으로 위험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투자를 말한다. 사회와 환경을 고려해 이윤을 추구하고 좋은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일수록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투자'를 추구하는 원칙이다.

ESG채권은 조달금을 환경이나 사회적 사업 등 분야에 사용할 것을 약속하고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흔히 소셜본드로 불리는데, 세부적으로는 사용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그린본드), 소셜본드, 지속가능채권으로 나뉜다.

KB증권은 특히 친환경 사업투자를 위한 SK에너지, GS칼텍스, 한국수력원자력 등 큰 규모의 ESG채권 발행 주관을 도맡고 있다. 기존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가치까지 고려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ESG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KB증권은 지난해 국내 ESG채권 발행금액의 49%를 주관(원화채권 기준)하는 등 ESG채권 발행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비금융 기업 최초로 3000억원 규모의 한국수력원자력 소셜본드 발행을 주관했으며 제조업 최초로 발행된 SK에너지의 그린본드(5000억원) 대표주관과 GS칼텍스 그린본드 (1300억원) 대표 주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는 비금융사인 TSK코퍼레이션의 그린본드(1100억원), 롯데지주 지속가능본드(500억원) 주관도 맡았다.

이중 SK에너지와 GS칼텍스 그린본드의 경우 국내 원화 표시 ESG 채권시장이 친환경 또는 사회 인프라 투자를 목적으로 한 공기업, ESG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한 금융회사의 발행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제조업 최초의 그린본드 발행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KB증권은 또 강릉 안인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구조화해 자본시장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ESG를 강조하는 기조에 맞춰 석탄사업 관련 채권을 재매각 한 것이다. KB증권은 1차적으로는 지난해 9월 1200억원, 올해 3월 잔여금액 1800억원을 각각 매각했다. 안인발전소 건설사업은 건설기간 60개월, 운영기간 30년, 전체 금융조달규모 5조6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2080㎿)의 발전 PF다.

KB증권은 태양광 발전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KB-Sprott 신재생에너지 제1호 펀드'를 결성, 인천 연료전지발전 PF, 솔라시도 태양광발전 PF 금융주선, 서부발전 해나눔 태양광발전사업 금융주선 등 여러 신재생에너지사업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은 ESG경영과 투자를 통해 기존 재무적 요소 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가치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ESG는 앞으로 기업 투자의 중요한 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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