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은행권이 잇달아 신용대출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대출자금으로 투자) 등의 영향으로 급증한 신용대출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우선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기존 연 2.01%에서 연 2.16%로 0.15%p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24일 홈페이지에 주력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 변동사항을 공지했다.

우리은행은 기존 우대금리 항목 가운데 우리은행 이용실적 중 '공과금·관리비'(0.1%p)가 삭제됐다. 또한 대출자 소속 기업에 대한 우대금리도 최고 0.6%p에서 0.3%p 낮아졌다. 우량기업 임직원 신규 유치 건에 부여되던 0.1%p의 이벤트성 우대금리도 사라졌다.

결과적으로는 우대금리 폭이 연 0.5%p 깎였고, 동시에 전체 신용대출 금리는 연 0.5%p 높아졌다.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금리를 올렸다. 케이뱅크는 지난 18일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연 2.13%로 0.1%p,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최저 연 2.63%로 0.2%p 인상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를 인상한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 급속도로 증가하는 신용대출에 대한 관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이날까지 신용·가계대출 현황과 관리방안 등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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