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이상직·박덕흠 탈당…복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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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이상직·박덕흠 탈당…복당할 수 있을까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24일 2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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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충돌 논란 박덕흠·이스타항공 사태 이상직 잇달아 '탈당'…"대선 앞두고 복당은 어려워"
새정치민주연합 이상직 의원.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를 받아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로 비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 모두 탈당을 통해 비판 여론을 환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동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이들의 탈당을 통해 당의 지지율 하락을 막고 내년에 있을 대선까지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계산이 포함됐다고 해석했다.

우선 이상직 의원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미지급과 정리해고, 기타 제 개인과 가족 관련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고 되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탈당은 최근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로 여론이 악화 되면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여론의 압박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의원은 복당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여당인 민주당은 이 의원 외에도 김홍걸 의원 의원이 재산 축소 의혹에 휩싸이며 제명을 당했다. 또한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의원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이기 때문에 향후 거취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도 지난 23일 "그동안 불거진 의혹은 제 개인과 관련된 의혹이기에 진실을 규명하면서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판단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탈당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현 정권이 윤미향 의원과 추미애 장관으로 인한 부정적 기류에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자신을 희생양 삼고 있다며 무소속으로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마지막까지 여당과 청와대에 날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국민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 과거에는 비판 여론에도 꿈쩍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 및 조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다시 복당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 복당은 힘들다"며 "특히 민주당의 경우 총선을 통해 거대 여당으로 재탄생했다. 한 두명의 의원이 탈당한다고 해서 아쉬울 상황도 아니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는 의원들을 복당하는 자충수는 두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사실 공천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들이 드러나고 배제될 인물들은 배제가 됐어야 한다"며 "여전히 후진적인 공천 과정으로 인해 자꾸 잡음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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