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제보] 아기띠에서 시침핀이?…마켓비, 불량품 "환불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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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제보] 아기띠에서 시침핀이?…마켓비, 불량품 "환불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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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아기띠와 핸드메이드 아기용품을 파는 유니베베 제품에서 시침핀이 발견돼 업체와 소비자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가구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마켓비가 선반 제품이 불량이라 교환 또는 반품을 요구한 소비자에게 '소비자의 변심'이라 반품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 아기띠에서 발견된 시침핀…소비자 vs 업체, 입장 엇갈려  

아기띠에서 시침핀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니베베에서 아기띠를 구매해 사용하던 한 소비자가 아기 엉덩이를 받치는 부분에서 시침핀이 발견돼 업체와 갈등을 겪고 있다. 

소비자는 "업체에서 핸드메이드다 보니 작업자가 실수로 그런 것일 수 있다"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3개월간 잘 쓰다가 왜 그러냐는 식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아기가 다쳤으면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진짜 큰일 날뻔했어요", "이런 미스... 진짜 어이없네요", "소보원에 신고하세요! 애기가 다쳤으면 어쩔뻔했나요!!", "아기 용품에 저 날카로운 게 들어있는 것도 놀라운데 업체 대응도 장난 없네요"라고 말했다. 

유니베베 측은 입장문을 통해 "아기 띠 제작 공정에서 시침핀을 사용하지 않는다, 단 핸드메이드 바느질 업체라서 보유하고는 있다"라며 "충분한 사과와 보상에 대해 말씀드렸으나 고객이 추후 요구한 100만원의 합의금은 과하고 버거운 금액이라 20만원으로 절충해 줄 것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업체가 제시한 20만원 선에서 미안함과 책임감을 느낄 수 없다며 완곡하게 합의할 의사가 없다는 고객의 입장을 받았다며 이미지 손실과 부담스러운 금액임을 거듭 밝혔다. 또 물건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인데다 아직 책임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의 건으로 합의금 100만원 이외에 제품 교환이라는 끊임없는 요구 조건을 들어드릴 수 없다며 책임소재를 가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니베베 담당자는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는 아기의 안전을 확인했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으며 합의를 위해 인감증명서, 신분증 사본이 포함된 합의문을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불 또는 교환은 물론 치료비 등의 금액을 약속해 합의가 되는 듯 했으나 1년 전 구매한 2개의 아기띠의 추가적인 교환과 100만원은 무리라고 보고 내부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 소비자들은 보복이 두려워?…마켓비, 그동안 어땠길래?

마켓비에서 서랍장을 구매한 제보자는 배송된 제품에 대해 환불 또는 교환을 요청했다가 '고객 변심'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며 제보 글을 올렸다.  

제보자에 따르면 제보된 제품(선반)의 레일이 사진과 동일하지 않으며 일부 나사는 손상된 채로 배송됐다. 

또 업체는 조립 자체가 안되는 불량 제품에 대해 '제품 하자'가 아닌 '고객 변심'으로 보고 환불을 해주지 않았고 교환도 해주지 않았다. 고객센터에 통화 연결이 안돼 게시판을 통해 재차 요청했음에도 업체는 '환불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기자 역시 안내된 고객센터로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또 다른 소비자는 마켓비에서 물품을 구매한 사람들 중 일부는 제품 교환·환불 관련 문제에서 무응답 또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소비자 권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뜻이 맞는 일부 소비자들이 모여 카페를 개설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보원에 신고 및 구제신청을 통해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체에서는 영업방해,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소비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했다. 

고객센터는 여전히 연결이 힘들어 제휴 부서를 통해 제보 내용을 전달했다. 전화를 받은 담당자는 내용을 전달하겠다며 연락을 기다려달라고 답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 

◆ 캣맘 키우는 고양이 집사들…"캔 찌그러짐이 당연한 건 아니잖아요"

한 소비자는 소비자에게 불리한 요건을 당당하게 공지한 웨루바 판매업체 푸드펫에서 고양이 사료를 사지 말기를 바란다며 글을 남겼다. 

소비자는 론칭 특가로 웨루바의 캔으로 된 통조림을 구매했다. 일부 제품이 찌그러져 있었고 사진과 함께 교환을 요청했다. 

그러나 업체 CS담당은 게릴라 특가 상품으로 일부 찌그러짐이 있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뾱뾱이로 포장되지만 배송 과정에서 찌그러짐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과 이미지를 미리 공지해드렸다고 한다. 

화가 난 소비자는 소보원에 신고를 했으며 "찌그러질 수 있다고 양해를 구하는 공지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소비자들은 "특가면 하자가 있어도 된다는 건가요?", "캔이 찌그러지면 유해한 거 아닌가요?", "론칭특가지 파손품특가가 아니잖아요", "소비자가 난리를 쳐야 바꿔준다니,,, 한 달 전에 구매한 거 다 뒤져봐야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웨루바를 판매하는 푸드펫은 "CS담당자가 사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보편적인 안내만을 한 것은 실수가 맞다"며 "소비자가 충분히 클레임을 제기할만하다고 판단해 사과했고 제품은 교환 조치했다"고 말했다. 업체는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재발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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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현 2020-10-21 17:23:58
마켓비 배송이 넘 늦어요~천일택배인가요~일주일이나 걸려서요 ㅠㅠ

이소망 2020-10-16 13:54:51
추석연휴가 껴있었다지만 교환제품 못받은지1달 되었어요ㅠ 조립제품인데 불량만 5개왔습니다

이예리 2020-10-06 15:43:53
마켓비는 불량 제품도 교환 환불 안된다고 하는 유명한 업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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