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5년새 4단계 추락…세계 1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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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5년새 4단계 추락…세계 1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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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7월 06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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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세계 15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한 단계 뒤로 밀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제 규모 순위는 브라질, 러시아 등의 신흥국에 밀려 해마다 뒷걸음치면서 5년만에 4단계나 추락했다.

6일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9천291억 달러로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15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달러표시 명목 GDP 순위는 2003년 11위였으나 2004년에는 인도에 밀려 12위로 하락했고, 2005년과 2006년에는 브라질, 러시아에 추월당해 각각 13위와 14위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14위로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지난해에는 호주가 한국을 앞지르면서 15위로 내려앉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16위까지 하락한 뒤 2011년에야 가서야 14위로 회복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 규모 1위는 미국(14조2천43억 달러), 2위는 일본(4조9천93억 달러)이 차지했다.

2000년대 들어 미국, 일본에 이어 부동의 3위를 지켜왔던 독일은 지난해 중국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2000년 6위였던 중국의 GDP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지난해 3조8천600억 달러까지 늘어나 독일의 3조6천528억 달러를 제쳤다.

그 다음으로 경제 규모가 큰 국가는 프랑스(5위ㆍ2조8천530억 달러), 영국(6위ㆍ2조6천456억 달러), 이탈리아(7위ㆍ2조2천930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전년도 10위인 브라질은 8위(1조6천125억 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조463억 달러로 2007년과 같은 14위에 올랐다.

그러나 1인당 GNI는 2만1천530달러로 전년보다 한단계 밀린 49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2006년 51위, 2007년에는 48위였다.

1인당 GNI가 가장 많은 국가는 리히텐슈타인, 버뮤다(통계 미제공)로 추정됐으며 이어 노르웨이(8만7천70달러), 룩셈부르크(8만4천890달러) 등의 순이었다.

인구 4천만명 이상인 국가를 보면 미국(14위ㆍ4만7천580달러), 영국(18위ㆍ4만5천390달러), 독일(22위ㆍ4만2천440달러), 프랑스(23위ㆍ4만2천250달러), 일본(30위ㆍ.3만8천210달러) 등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세계은행 순위는 잠정치이기 때문에 소폭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동안 한국은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물가수준을 유지한데 비해 브라질, 인도, 러시아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로 명목 GDP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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