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톡톡] "엄마 꺼 아니고 제 꺼에요"…MZ세대 사로잡은 복고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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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톡톡] "엄마 꺼 아니고 제 꺼에요"…MZ세대 사로잡은 복고 아이템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30일 0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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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공개한 싹쓰리의 화보 (사진= '놀면 뭐하니' 공식 인스타그램)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올해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혼성그룹 '싹쓰리'를 필두로 지난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패션 아이템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재유행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추억을 소환해 주고 Z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 올해 '뉴트로(새로움과 복고의 합성어)'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는 바지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와 버킷햇, 컬러 실핀, 곱창밴드 등을 비롯한 헤어 액세서리가 유행하고 있다.

버킷햇은 망원경형 모자의 일종으로 양동이 모양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명 '벙거지 모자'라고 불리며 방수가공의 코튼 천 등으로 만들어져 스포츠나 치장용으로 널리 쓰인다.

햇빛 차단에 유용함은 물론 힙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 국내외 유명 스타들 사이에서도 인기템으로 자리 잡았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제품 착용 샷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포티룩은 물론 캐주얼룩에 착용해도 잘 어울린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와이드 팬츠는 밑으로 갈수록 통이 넓어지는 모양의 바지를 뜻한다. 와이드 팬츠는 올해뿐 아니라 최근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보통 배 위를 덮는 하이웨스트 형식으로 나온 제품이 많아 다리가 길어 보이는 장점이 있다.

배에 살이 많거나 하체가 콤플렉스인 사람들도 넓은 바짓 단 안으로 숨길 수 있기 때문에 옷이 단점을 보완하는 역할도 한다.

(왼쪽부터) 머리 집게핀과 제니가 착용한 곱창밴드 /사진=웹사이트, 제니 인스타그램

의류뿐 아니라 헤어 액세서리도 유행이 돌고 돌아 오늘날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헤어 집게핀과 곱창밴드가 여성들의 머리에서 많이 보이고 있다. 두 아이템은 옛날 엄마의 화장대에서 많이 보던 헤어 액세서리다. 현재는 세련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하는데 쓰이는 아이템이 됐다.

일명 집게핀이라고 알려진 '헤어 클로'는 머리형을 만들 때 쓰는 핀의 한 종류로 주로 플라스틱이나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1990년대 유행했던 집게핀은 지금 걸그룹 블랙핑크, 아이유, 태연, 오연서 등 국내외 연예인들이 많이 사용하며 다시 유행을 이끌고 있다.

특히 고난이도의 손기술 없이 '똥손'도 손쉽게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집게핀을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아울러 곱창밴드는 머리카락을 풍성하게 연출하는데 쓰이던 대표적인 복고 아이템이다. 고무줄로 된 머리끈에 다양한 종류의 패브릭을 덧씌운 쪼글쪼글한 형태 때문에 우리에겐 '곱창밴드'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이후 곱창밴드는 한물간 촌스러운 유행이 되며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 배꼽티나 틴트 선글라스 등 추억의 아이템이 패션계 전면에 등장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곱창 밴드는 포니테일이나 일명 '똥머리'로 묶은 뒤 곱창밴드의 패브릭을 노출시키는 스타일로 사용되고 있다.

머리를 묶지 않을 때는 팔목에 자연스럽게 착용하는 것도 액세서리의 한 부분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패턴도 체크, 물방울, 꽃무늬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발랄함을 더해주기도 한다.

MZ세대에게 복고 아이템이 사랑받는 이유는 편안함과 실용성으로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으며 데일리로 사용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스타들의 애정템에 이름을 올릴 만큼 사랑 받고 있는 복고템들은 당분간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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