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통업계, 비대면 '협업 툴'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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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통업계, 비대면 '협업 툴'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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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이통‧IT업계가 메시지·협업 툴 담은 기업용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며 솔루션 시장이 격전지가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확대·지속하는 기업이 늘면서 '협업 툴'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업계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을 업데이트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T는 이달 내로 기업용 협업 툴 '디지털웍스(Digital Works)'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제공하던 △U+영상회의 △U+클라우드PC와 △U+근무시간 관리 △U+문서 중앙화 △U+기업정보 안심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비대면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를 양방향 원격교육용으로 개발‧보급하고 있다. 이통3사는 개인 간 문자메시지와 그룹 채팅,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한 RCS 기반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 '채팅+'를 기업용으로 내놓은 바 있다. 

현재 기업용 협업 툴 시장의 큰 축은 네이버 '라인웍스', 삼성SDS의 '브리티웍스', 토스랩 '잔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줌 'Zoom' 등으로 이들 서비스가 비교적 활용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통사와 기존 협업 툴 업체만이 아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6일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 베타서비스를 시행했다. 카카오워크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카톡)의 장점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보인 업무용 플랫폼으로 카톡처럼 메신저 기반을 두고 있다. 

채팅과 화상채팅은 물론 회사 조직도와 특정 직원의 근무 시간, 휴가 여부 확인과 전자결재 기능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채팅창에 인공지능(AI) 도우미 '캐스퍼' 기능을 탑재해 채팅 시 필요한 정보를 음성으로 검색할 수 있게 했다. 타사 협업툴과 크게 구별되는 점이다. 

현재 무료 서비스되는 카카오 워크는 오는 11월 25일 유료 버전(스탠더드,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을 내놓을 계획이다. 요금이 다소 비싸다는 평도 나오지만 경험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판단은 이르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 2018년 말 기준 재택근무 솔루션과 제공 기업은 약 80개였는데 코로나19로 협업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더 늘고 있다. IDC는 관련 시장이 지난 2018년 3조원에서 오는 2023년에는 52조원로 폭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도 최근 전 세계 협업 툴 시장이 올해 119억달러에서 2023년 135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례로 지난 8월 4주 차 네이버 라인웍스 Lite 가입(ID) 수는 지난 7~8월 대비 4배 늘었다. 지난 7월에는 도입 문의량만 4~6월 대비 2배로 증가했다. 네이버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기업별 언택트 협업 대책이 협업 툴을 통해 어느 정도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이 지속해서 기업 협업 툴을 출시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레드오션이던 해당 시장이 코로나19로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면서 카카오의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달라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유료 서비스 출시 전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이뤄질 것"이며 "다른 툴과 달리 코딩 교육 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기업별로 보안 수준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커스텀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격근무를 도입한 사업체가 총 12만개로 전체 비율에서 3%지만 향후 비대면 협업 툴을 사용할 업체들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직장인이 잘 활용하는 요소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종합 플랫폼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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