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악화에 다우 2.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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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악화에 다우 2.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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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7월 03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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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달 고용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떨어져 8,300선이 무너지는 등 급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223.32포인트(2.63%) 떨어진 8,280.7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91포인트(2.91%) 내린 896.42로 거래를 마쳐 900선이 무너졌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796.52로 49.20포인트(2.67%) 떨어졌다.

이날 각 주가지수의 낙폭은 지난 4월20일 이후 최대치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이번 주 1.7% 하락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 2.3% 하락하면서 3주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주가는 지난달 실업률 상승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해 8,500선과 8,400선이 차례로 무너지는 등 시간이 가면서 낙폭이 점차 커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은 9.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면서 2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실업률 9.5%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9.6%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달 사라진 일자리 수 46만7천개는 예상치 36만개보다 10만개가 많은 수준이어서 고용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61만4천명으로 전주보다 1만6천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5월 공장주문 실적이 전달보다 1.2% 늘어나면서 2개월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급격히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처럼 고용상황이 악화되자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다른 경제지표들의 개선 기미에도 불구하고 실업급등과 가계소비 위축으로 경기 회복이 기대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채권시장의 큰 손인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가 몇 년간 취약한 상황에 머물 것이라면서 일자리 상실의 우려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는 가운데 저성장 시나리오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특히 에너지와 금융, 기술, 소비재 종목의 낙폭이 컸다.

IT 종목 중에서는 IBM과 애플 등이 하락했고 엑손모빌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주들도 약세였으며 백화점 메이시스가 5.9%나 하락하는 등 유통.소매업종도 타격을 받았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고용지표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와 엔이 유로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29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이 1.4012달러로 전날보다 0.9% 하락(달러가치 상승)했다. 엔-달러는 95.97엔으로 0.7% 하락했고 엔-유로는 134.48엔으로 1.6% 떨어졌다.

NYSE는 이날 시스템 불안정 때문에 미뤄졌던 주문을 체결하기 위해 거래시간을 15분 연장했다. 뉴욕증시는 3일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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