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방역에 상자 소독까지…백화점, 추석 '안심 배송'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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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방역에 상자 소독까지…백화점, 추석 '안심 배송' 특명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22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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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대백화점 제공
사진= 현대백화점 제공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백화점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안심 배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객의 불안감을 덜고, 배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미리 막겠다는 취지에서다.

올 추석은 코로나19 사태로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선물만 보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 심리와 귀성 여비가 절약되자 경기 침체에도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했다. 특히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8월 26일~ 9월 9일)은 전년 동기 대비 66% 신장했다.

현대백화점(8월 14일~9월 9일)과 신세계백화점 (8월 24일~9월 9일)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 88.6%, 44.6% 증가했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택배 등 운송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방역 작업 강화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나섰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물류센터가 폐쇄되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예비 물류 센터 2곳을 추가 확보하는 등 선물이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게 했다. 별도 방역 전문 인력을 통해 배송 센터와 차량 방역도 진행한다. 배송 센터는 하루 2회 전체 방역을 하고 차량 방역은 별도 실시한다.

배송원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 3회 나눠 교차 근무한다.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전자출입 명부 작성 등을 해야 한다. 모든 선물세트는 손과 상품을 닦을 수 있는 소독 티슈와 함께 배송되며 롯데백화점은 배송 전 비대면으로 수령 여부를 고객에게 확인한다.

현대백화점도 고객이 안심하고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선물세트 포장 시 방역 강화, 배송 박스와 차량 소독, 비대면 배송 등 선물 세트 배송 전반에 방역 절차를 강화했다. 선물세트를 포장하는 직원들은 KF94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해야 하고 포장이 끝난 선물세트는 방역된 차량을 이용해 물류센터로 이동한다.

물류센터에는 전문 방역업체 직원들이 상주하며 선물세트가 들어있는 배송 상자에 살균 소독액을 뿌려 소독한다. 소독이 끝난 선물세트 배송 상자 윗부분에는 '안심 선물' 스티커가 부착된다.

또 배송 전 고객이 요청한 날짜와 장소에 배송하는 '비대면 배송 서비스'를 원칙으로 하며, 바닥에 상자를 내려놓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을 막기 위해 종이 재질의 배송 깔개를 깔고 그 위에 선물세트를 올려놓는 방식으로 전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CJ대한통운과 업무 협약을 맺고 추석 선물세트 전체 배송 물량의 절반을 비대면 택배 배송으로 한다. 고객에게 직접 선물을 전달하는 배송 도우미와 기사는 물류 센터 출입 시 체온을 반드시 측정해야 하고 배송 도우미는 상품 배달 때 멸균 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배송 차량은 매일 방역되며 차량별로 손 소독제가 지급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을 앞둔 배송 과정에서 확진자가 나오기라도 하면 업무가 마비될 수 있다"며 "성수기인 추석에 실적을 만회해야하기 때문에 사고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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