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역대 최저…전세·매매 가격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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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역대 최저…전세·매매 가격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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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이달 역대 최저치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셋값과 매매값은 꾸준히 오르는 모양새다.

20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계약일 기준)는 620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6월 1만5591건, 7월 1만655건, 8월 4589건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번 달에는 폭락한 수준이다.

9월이 열흘가량 남았지만 이달 말 추석 연휴까지 있는 점을 고려하면 9월 월간 매매량은 1000건을 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가 2006년 월간 집계를 시작한 이래 1000건 이하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KB부동산 리브온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이달 첫째 주 96.2로 13주 만에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졌다. 이어 둘째 주에 92.1로 더 떨어졌다.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거래 건수는 절대적으로 적지만 전세와 매매 계약은 최고가에 신고되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하는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후 전세값이 오르면서 매매값도 오르는 추세다.

비강남권에서도 전용 59㎡의 매맷값이 15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8154㎡는 지난달 15일 15억9000만원(13층)에 팔려 전달 28일에 기록한 종전 신고가(15억5000만원)를 갈아치웠다.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59.99㎡는 지난달 17일 15억원(23층)에 매매 계약됐고, 같은 달 31일 8억원(2층)에 전세 거래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비율은 지난 6월 75.1%에서 7월 72.6%, 8월 71.7%, 9월 70.8%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반면 반전세의 비중은 지난 6월 24.1%에서 이달 28.4%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6·17대책과 7·10대책이 발표되고 지난달 부동산세금 3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다, 8·4 공급대책으로 매매 수요가 일부 청약 대기 수요로 전환한 점이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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