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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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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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SK텔레콤은 지난 16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5GX 클라우드 게임' 정식 상용 서비스를 선언하며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1년간 베타서비스로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해온 SK텔레콤의 정식 전환은 이통 3사 중 가장 늦다. KT의 경우 지난달 자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게임박스'를, LG유플러스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9월 엔디비아와 함께 '지포스나우'를 출시한 바 있다. 

SKT 5GX 클라우드 게임(엑스박스)은 포르자 호라이즌4, 검은사막 등 엑스박스(Xbox) 대작 게임 100여 종과 인디게임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며 마인크래프트 시리즈의 신작 마인크래프트 던전스가 추가됐다. 

또한 스테이트 어브 디케이 3(State of Decay 3), 에버와일드(Everwild), 페이블(Fable) 등 MS가 직접 제작하는 신규 게임도 모바일에서 동시에 공개할 계획이다. 올 연말에는 FIFA 등 유명 스포츠 게임이 포함된 'EA Play' 게임들도 공개할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원스토어 등에서 '엑스박스 게임패스(Xbox Game Pass)'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통해 콘솔, PC, 안드로이드 OS기반 휴대폰과 태블릿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 외 타사 통신사 고객도 이용 가능하다. 

클라우드 게임의 장점은 정해진 요금만 지불하면 콘솔이나 팩을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고화질 그래픽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엑스박스의 경우 MS와 같이하는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가격이 15달러 수준으로 동일하게 책정됐지만 통신사 중 요금이 가장 비싼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콘텐츠를 고려해야 한다"며 "한정적인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선보이는 독점 콘텐츠는 사용자들의 만족을 얻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구독 형태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지속되려면 가입자 수를 늘리고 충성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오는 2023년까지 최소 100만명 이상의 구독형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공언한 SK텔레콤은 경쟁사와 달리 콘솔에서도 클라우드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국내 게임사와 협력해 'K-게임' 콘텐츠를 발굴하고 해당 게임을 게임박스에서 서비스함과 동시에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 트렌드에 맞춰 엑스박스 전용 컨트롤러와 콘솔 등을 결합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한편 업계 내부에서의 전망은 SK텔레콤의 낙관적인 전망 대비 엇갈리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이용자의 반응을 규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클라우드 게임산업 진출에 대한 평가는 이르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오는 2023년 약 10배 가까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추가로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는 게임업계와 다른 사업 방식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예상했다.

이에 SK텔레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콘텐츠의 질과 양, 5G 품질에 따라 사용자들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5G 최적화 솔루션을 지속 개발하고 상용화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며 "꾸준한 콘텐츠 발굴‧보급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만족스러운 서비스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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