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의 상생유통] 올 추석 상차림 준비는 전통시장에서
상태바
[김아령의 상생유통] 올 추석 상차림 준비는 전통시장에서
  • 김아령 기자 kima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21일 07시 5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 조정됐지만 전통시장은 여전히 경직된 분위기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향 방문 자제 등 사상 초유의 '언택트(비대면) 추석'이 현실화되면서 예년과 같은 추석 대목 특수는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장바구니 물가가 연일 오르고 있다. 올해 여름 최장기간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농산물 수급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채소, 과일 등 대부분 재수용품의 물가가 치솟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차례상 대표 과일인 홍로 사과 10개 가격은 2만994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올랐으며, 배추 1포기는 1만1476원으로 117% 급등했다. 무 1개 3889원(85,7%), 애호박 1개 2464원(40.8%), 대파 1kg 4244원(34.2%), 계란 한 판 5762원(9.0%)으로 모두 지난해보다 비싸졌다.

치솟는 물가, 얄팍해진 주머니 사정으로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는 조촐하게나마 차례를 지내려는 분위기지만 서민들은 부담이 될 뿐이다.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명절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추석 경기가 걱정되는 상황이다. 특히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비해 전통시장의 불황은 심각하다.

평소 같으면 대목을 맞아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에 활기가 넘쳤을 것이다. 한편으론 어린 시절 엄마의 손을 잡고 시장 구경을 하며 상인들이 넉심 좋게 더 얹어주셨던 그 시절의 '정(情)'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이번 추석 대목에는 전통시장에 들러 알뜰한 상차림 준비를 해보는 건 어떨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 대비 비용을 20%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소소한 장보기라도 상인들에게는 위로와 큰 힘이 된다. 올 추석에는 서민들과 전통시장 상인 모두가 웃으며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