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경기 불확실성 ↑…안전자산 '달러' 인기
상태바
코로나19에 경기 불확실성 ↑…안전자산 '달러' 인기
  • 임이랑 기자 iyr625@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18일 07시 5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중은행, 달러예금 잔액 증가에 외화상품 잇달아 출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임이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등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달러예금 잔액이 증가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개 은행의 지난달 말 달러예금 잔액은 총 498억1057만달러(약 58조 7000억원)이다. 이는 전월 말보다 3억1858만달러(0.6%)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달러예금 잔액 증가에 대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경기 불확실성이 강화된 상황에서 금값이 상승하고 투자자들에게 안전 자산으로 평가 받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동학개미운동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과 함께 해외주식에도 대한 관심도 높아져 투자금이 몰렸다.

실제 지난 8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매도 결제액은 163억 3725만달러다. 지난 1월 42억 3872만보다 무려 276%가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미국 등 해외주식 거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게 달러예금 잔액을 증가시킨 배경이 된 것 같다"며 "환차손 위험이 있지만 달러는 여전히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이 증가하자 시중은행들은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우대조건을 내세운 외화 예·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우선 하나은행은 미화 1달러부터 예금할 수 있는 '일달러 외화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의 가입기간은 6개월로 매달 최대 1000달러까지 횟수 제한 없이 납입이 가능하다.

또한 가입 후 1개월 이후부터는 수수료없이 달러를 지폐로 꺼낼 수 있다. 아울러 내년 3월 2일까지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 0.1%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외화예금을 처음 개설한 뒤 1000달러를 넣어두면 14달러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30일까지 '외화체인지업예금'과 '글로벌주식More외화예금' 고객들이 대상이다.

씨티은행은 지정한 희망환율에 도달할 경우 자동으로 환전해주는 'FX오토바이셀' 서비스를 기존 웹 기반에서 모바일 앱으로 확대 적용했다. 거래금액과 관계없이 모든 고객에게 50% 환율 우대 적용과 고객 등급에 따라 최대 90% 환율 우대도 적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