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KB손보 협업 '첫발'…KB금융 청사진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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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KB손보 협업 '첫발'…KB금융 청사진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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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판매로 계열사 시너지 기대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좌), 윤종규 KB금융 회장(우)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좌), 윤종규 KB금융 회장(우)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푸르덴셜생명과 KB손해보험의 교차판매가 시작되면서 KB금융의 포트폴리오 중 첫 번째 단계가 실행됐다.

KB손보는 이달 초 푸르덴셜생명 강남 본사에 교차판매 사업부를 꾸렸다. 공식 명칭은 '푸르덴셜타워 교차판매단'으로, 사업단 직원 6명 모두 KB손보 소속이다.

푸르덴셜은 앞서 지난달 KB금융의 13번째 자회사로 편입됐다. KB금융은 이번 교차판매 사업으로 푸르덴셜과 KB손보의 매출 확대 및 보험 설계사들의 노하우 등을 공유해 전반적인 설계사 수준을 높일 복안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KB생명과 KB손보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각각 210.0%, 187.2%이다. 반면 푸르덴셜의 RBC 비율은 434.5%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푸르덴셜의 우수인증설계사는 32.5%에 달해 업계 1위다. 생보사 평균이 15% 수준이며 KB손보도 14%에 불과하다. 우수인증설계사란 근속기간, 계약유지율, 완전판매 여부 등이 우수한 보험설계사에 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푸르덴셜은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6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푸르덴셜 설계사들은 이들에게 보험상품뿐만 아니라 세무, 법무, 노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비금융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KB금융은 그동안 충족하기 어려웠던 고소득 계층의 보험 니즈를 푸르덴셜생명을 통해 커버할 수 있게 됐다. KB손보는 일반 대중 고객층에게 전속, 보험대리점(GA), 방카슈랑스, 다이렉트(CM) 등 균형잡힌 채널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건강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푸르덴셜은 방카슈랑스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푸르덴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시행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푸르덴셜은 민기식 CEO를 제외하고 총 6명의 임원이 교체됐다. 지난달 말 모두 9명의 임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아직 두세 자리는 공석이다.

GA총괄본부와 마케팅총괄본부는 하웅진 상무와 계관희 상무가 맡게 된다. 이들은 민 대표가 DGB생명 대표로 선임됐을 때도 푸르덴셜생명에서 함께 자리를 옮긴 바 있다.

바뀐 임원 가운데 KB금융 출신은 임 전무 뿐이다. 임 전무는 푸르덴셜의 KB금융 내 안착을 돕고 인수 후 푸르덴셜의 재무구조를 점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KB금융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의 조직문화와 정서를 잘 아는 민 대표의 뜻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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