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손보 매각 초읽기…지주사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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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보 매각 초읽기…지주사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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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후보에 '신한·우리금융' 거론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프랑스계 AXA(악사)손해보험이 예비입찰을 앞둔 가운데 지주사들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악사그룹은 오는 18일 악사손보의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나선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악사손보는 국내 최초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온라인 전업 보험사로, 임직원 수만 1900여명에 달한다. 매각이 이뤄지면 국내에 상륙한지 14여년 만에 철수하게 된다.

보험업계는 이번 매각에 금융지주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를 보유하지 않은 지주사의 경우 이번 매각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 우리금융이 악사손보의 새 주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이미 KB손보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하나금융지주도 올해 초 더케이손보를 인수해 라인업을 갖췄기 때문이다.

다만 신한금융이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함에 따라 우리금융의 인수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위해 총 2조2989억원을 투입해 자금에 여유가 없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도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는 현재 자체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참여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악사손보의 매각 희망가는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2000억원 선이 적정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악사손보의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9294억원의 매출액과 3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적자의 주원인은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꼽힌다. 통상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80% 안팎이나 악사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4.8%다.

지난해 말 악사손보의 원수보험료 기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자동차보험 비중은 무려 89%를 차지한다. 이 밖에 운전자보험 등 일반보험이 6%, 치아보험, 건강보험 등 장기보험은 5% 수준이다.

한편 악사손보와 업계가 생각하는 인수가의 차이가 커 인수전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와 KB금융의 푸르덴셜 인수에서도 오버페이 논란이 있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악사손보가 자동차보험에 특화됐다는 장점은 있지만, 최근 영업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매각가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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