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급증하고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는 데다 과거와 달리 고소득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은행의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29일 대만 달러(TWD) 등 15개 통화도 송금할 수 있도록 `W-FX 현지통화 해외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화 또는 미 달러화로 송금을 의뢰하면 수취인은 별도의 환전절차 없이 현지 통화로 받을 수 있어 환전 때 발생하는 매매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은행의 설명이다.
이번에 포함된 서비스 대상 국가는 대만ㆍ인도ㆍ말레이시아ㆍ터키ㆍ스리랑카ㆍ이스라엘ㆍ파키스탄ㆍ브라질ㆍ체코ㆍ카자흐스탄ㆍ페루ㆍ이집트ㆍ헝가리ㆍ요르단ㆍ아르헨티나 등 15개국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에서 송금할 수 있는 통화는 미 달러화 등 기존 21개에서 36개로 늘었다.
송금 한도는 건당 10만 달러 상당액 이하이며 요르단 통화는 3만 달러 상당액 이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 자녀를 유학 보낸 부모들은 송금 때 현지 자녀가 받을 수 있는 현지통화 금액을 미리 알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5일부터 국내 체류 외국인을 위한 전담 창구인 `글로벌 서비스 데스크'를 본점 영업부, 삼성타운지점, 수원역 지점, 포항 포스코타운 지점 등 11개 점포에 설치했다.
전담 창구에서는 외국인들이 금융거래때 불편을 겪지 않도록 거래 절차, 서비스 및 상품 내용, 규정 등에 대한 안내서를 영어 및 기타 외국어로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자동화기기(ATM)를 통해 해외에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들은 은행 휴일에도 창구를 거치지 않고 해외로 직접 송금을 할 수 있다. 송금 수수료는 전액 면제이며 은행 영업시간에 송금하면 환전 수수료를 30% 깎아준다.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외환은행은 자동화기기 화면상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방글라데시어, 파키스탄어, 인도어, 러시아어 등 17개국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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