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결국 무산…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로
상태바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국 무산…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됐음을 밝혔다.

산은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관련 금호산업 측에서 현산 측에 계약 해제가 통보된 것에 대해 매각 과정을 함께 했던 채권단으로서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산업경쟁력 강화 장관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이후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는 이어 회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방식은 운영자금 대출 1조9200억원(80%), 영구전환사채(CB) 인수 4800억원(20%) 등이다.

현산은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시작됐으나 인수는 10개월만에 무산됐다. 또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그해 12월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과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868만8063주(지분율 30.77%)를 3228억원에 사들이고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2조1772억원 규모의 신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계획이었다.

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 부채와 차입급이 급증하면서 현산은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며 재실사를 요구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현산의 인수 의지에 의구심을 보이며 재실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채권단이 1조원 인수 대금 인하의 파격 조건을 제시했으나 현산이 '12주 재실사'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노딜'(인수 무산)로 마무리된 것이다.

인수 무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놓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0년 산은 주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뒤 경영 정상화 노력으로 지난 2014년 자율협약을 맺은 적 있다. 

채권단은 일단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으로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후 영구채 8000억원의 주식 전환, 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30.79%) 감자 등도 예상된다.

채권단은 또 시장 여건이 좋아지면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금호고속에도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와 경영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하기로 했다.

업계는 인수 불발로 계약 당사자인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간 계약금 반환 소송이 불가피할 것이며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계약금 2500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