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꿀꺽'…요거트 시장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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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꿀꺽'…요거트 시장 더 커진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14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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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열풍·코로나19 걱정에 면역력 중시…기능성 제품 봇물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건강과 자기관리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장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요거트 제품이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면역력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기능성을 함유한 각종 요거트 제품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효유 시장 규모는 1조70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다. 제품군별 비중을 살펴보면 드링킹류가 44%로 가장 높았다. 떠먹는 요거트인 호상류는 40%, 야쿠르트 등 액상류는 12.6%를 차지했다.

유아동 인구 감소로 우유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식사 대용이나 건강 관리를 위해 발효유를 찾는 성인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면역력을 기르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유업계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요거트 제품군을 재정비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액티비아'를 보유한 풀무원다논은 전북 무주 공장을 증축해 3개의 신규 요거트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총 239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풀무원다논의 요거트 생산능력(capa)은 기존의 2만8000t에서 2.3배가 넘는 6만6800t으로 늘었다.

풀무원다논은 스테디셀러 액티비아를 필두로 아이러브요거트, 솔루션, 그릭 등 주요 4개 브랜드, 40여종의 제품을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루테인을 더한 기능성 발효유 '더눈 솔루션'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인프라 확충을 발판 삼아 증가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는 제품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풀무원다논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9%의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발효유 4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라인업을 한층 확대했다.

먼저 기능성 키즈 발효유 '아이 윌'과 장케어 프로젝트 'MPRO3 마일드 배·모과'로 위·장·간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야쿠르트 브랜드는 '야쿠르트 라이트'로 통합하고 기존대비 당 함량과 칼로리를 줄였다. 비타민을 강화한 '멀티비타 프로바이오틱스'도 선보였다.

이처럼 최근에는 제품 한 병으로 장 건강과 다른 기능을 챙길 수 있는 기능성 요거트 제품 출시도 줄을 잇고 있다.

푸르밀은 장 건강과 면역력을 강조한 기능성 발효유 '트리플케어'를 출시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 자기방어성분을 포함한 '3중 케어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이다.

빙그레는 업계 최초로 단백질 성분을 8% 이상 넣은 요거트 '요플레 프로틴'을 출시했다. 마시는 제품 2종과 떠먹는 제품 2종으로 나뉜다.

마시는 제품의 경우 1병에 함유된 단백질이 18g으로 한국영양학회에서 제시한 30대 여성의 단백질 1일 평균필요량 40g의 45%를 충족한다. 떠먹는 제품도 1컵에 10g으로 일반 떠먹는 요거트 대비 약 2.6배의 단백질 함유량을 자랑한다.

유업계 관계자는 "면역력이 약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발효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추세"라며 "건강뿐 아니라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식사 대용으로도 각광 받고 있어 시장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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