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57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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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57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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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57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10일 이달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6%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8월 둘째주 이후 57주 연속 상승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올해 3∼5월 주간 기준으로 0.10% 이내로 상승하다가 6∼7월 상승폭을 키웠다. 그러다가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주에는 0.22%까지 올랐다. 이후 상승률은 0.18%(8월2주)→0.17%(8월2주)→0.16%(8월3·4주, 9월1주)로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7월 말 새 임대차 법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따른 거래 활동 위축 등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교통·학군 등의 영향으로 고가 전세가 많은 강남 4구가 여전히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강동구(0.15%)는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마포구(0.15%→0.15%)와 함께 이번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0.13%→0.13), 강남구(0.13%→0.12%), 서초구(0.13%→0.10%)도 모두 0.10% 이상 올랐다.

성북구(0.15%→0.12%)와 중랑구(0.10%→0.10%), 은평구(0.12%→0.08%), 관악구(0.06%→0.06%) 등도 상승을 지속했다. 서울 전체 자치구 중 광진구(0.07%→0.08%)가 유일하게 지난주보다 커졌고, 나머지는 같거나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도 57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0.21% 상승하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8월 첫째주 0.29%로 5년 4개월 만에 정점을 찍은 뒤 0.23%(8월2·3주)→0.22%(8월4주)→0.21%(8월5주·9월1주)로 상승률이 둔화했다.

용인 기흥구(0.48%→0.45%), 수원 권선구(0.61%→0.45%), 광명시(0.44%→0.43%) 등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아울러 정부가 사전청약을 예고한 인천 계양(0.05%→0.22%)과 성남 수정(0.23%→0.24%), 고양 덕양(0.29%→0.27%), 남양주(0.19%→0.18%) 등의 상승률도 높은 편에 속했다.

감정원은 "7·10대책 영향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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