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시총 4.5조 넘었다...적정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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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시총 4.5조 넘었다...적정 주가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10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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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제시 적정주가 3만원 내외...현 주가 절반 수준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 형성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을 기록했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상장하자마자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10일 오후 12시 18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시초가(4만8000원)에 상한제한폭(30.00%)까지 오른 6만2400원에 거래 중이다. 공모가(2만4000원) 대비 160%가 올랐다. 시가총액도 4조5680억원으로 코스닥 5위로 직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기록적인 청약 흥행몰이를 하며 주가 급등을 예고했다. 지난 1∼2일 주관사 3개사가 접수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통합 경쟁률은 1524.85대 1에 달했다. 청약 증거금만 58조5543억원이 모였다. 이는 지난 6월 24일 SK바이오팜이 세운 최대 증거금 기록(30조9899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카카오게임즈는 PC 온라인 게임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와 '패스오브엑자일'을 국내 서비스하고 있으며 '검은사막'의 북미와 유럽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 국내 PC 퍼블리싱을 전담하면서 리그오브레전드(LOL)을 제치고 오랜기간 동안 국내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검은사막의 경우 북미·유럽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유저들이 P2W(Pay to Win)에 부정적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장에 적합한 수익 모델을 도입해 성과를 거두며 뛰어난 퍼블리싱 역량을 보여줬다. 그 외 모바일 게임인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달빛조각사' 등도 서비스하며 PC와 모바일 분야 모두에서 성장하고 있다.

매출은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6년 1013억원이던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391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상반기에는 매출 2023억원을 거뒀는데 반기 매출로 2016년 연간 매출의 2배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67%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11월 출시 예정인 신규 게임 '엘리온'에 대한 국내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의 퍼블리싱 판권도 보유하고 있다. 향후 '검은사막'의 북미, 유럽 서비스 경험을 살려 엘리온의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업의 실적 등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고려하면 주가 급등세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3만3000원, 메리츠증권은 3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내놨다. KTB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주가로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분위기는 좋지만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3만3000원 정도가 적당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엘리온'에 대한 성과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엘리온' 등 신규 게임 성과에 따라 상장 이후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2021년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4% 성장한 5128억원, 37.4% 오른 911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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